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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3조···반도체 슈퍼사이클 ‘활짝’(종합)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3조···반도체 슈퍼사이클 ‘활짝’(종합)

등록 2021.04.28 14:06

수정 2021.04.28 19:52

이지숙

  기자

낸드플래시 128단 비중 높이고 연내 176단 양산 시작반도체 호황에 내년 설비투자 비용 일부 당겨 사용 8인치 파운드리 투자 고민···12인치 진출 계획 없어키옥시아 하반기 IPO···상장 후 투자지분 순차 매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5.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으며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돼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1분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한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시장 수요는 전년 대비 20% 수준, 낸드는 전년 대비 30% 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D램에서는 시장 성장률 수준, 낸드에서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빗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에도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4세대(1a)는 EUV를 첫 적용하는 제 품인 만큼 한 레이어에만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후 1b, 1c나노에서 EUV 적용 레이어 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SML과 계약을 통해 향후 수년 동안 EUV 장비의 안정적인 도입이 가능해졌다. 올해 첫 도입으로 다양한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EUV 전담팀을 구성해 기술적용에 문제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드 시장 업황에 대해서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128단 제품 판매 비중을 연말까지 80% 수준으로 높이고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내년 계획된 CAPEX(시설투자)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배송이 오래걸리는 장비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말 이미 PO(구매주문)가 나갈 준비가 됐다”며 “이후 상대적으로 납기가 급하지 않은 장비들은 향후 시장상황을 보며 2분기 말 추가로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계획보다는 시설투자 비용이 다소 증가하지만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12인치나 선단공정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서는 8인치에 집중된 비즈니스 플랜을 고려 중”이라며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 있어서도 대형 반도체 업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 투자 지분과 관련해서도 베인캐피탈이나 키옥시아 측으로부터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자체 투자 외에도 미국 사모투자펀드인 베인캐피탈의 재무적투자자(LP)로서 키옥시아에 투자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IPO 이후 점차적으로 시장에 매각하고 3분의 1에 해당하는 자체 투자지분은 키옥시아와 전략적 협업관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생각이었다다”고 밝혔다.

이어 “LP 투자지분은 저희가 엑시트 시점을 정할 수 없다. 또한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인 만큼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도 키옥시아의 의사결정, IPO 시점 등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 인수비용에 대해서는 “채권시장과 자체 보유 현금에서 조달할 계획으로 현재 채권시장이 우호적인 상황이나 하반기 키옥시아의 IPO 등 변화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인텔 관련 편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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