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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지엠·르노삼성 ‘한국형 SUV’ 美 ·유럽 장악한다

산업 자동차

한국지엠·르노삼성 ‘한국형 SUV’ 美 ·유럽 장악한다

등록 2021.04.26 21:19

윤경현

  기자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美 1Q 4만1979대 판매준중형급 SUV 차체 ‘퍼포먼스·효율성’ 모두 만족XM3, 지난해 연말 750대 선적, 유럽서 판매 돌입유럽 현지 자동차 매거진 ‘XM3’ 극찬, 코로나가 변수

쉐보레 트레일블러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쉐보레 트레일블러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기술과 품질로 세계경영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고 세계가 함께 타는 세계화를 주도한다는 게 양사의 슬로건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소형 SUV를 통해 진취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 소형 SUV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1분기 주력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는 총 4만1979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미국 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던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가 주관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으로 약 2만5024대가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 기간 동안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한 것. 
 
이와 함께 오랜 기간 한국지엠의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 해 온 쉐보레 트랙스는 1만6955대 팔리며 6위에 안착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GX와 앙코르 등 한국지엠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소형 SUV 모델들의 미국 시장 내 올 1분기 판매량이 6만6643대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

이는 해당 기간 중 미국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 팔린 15개 소형 SUV 모델의 전체 판매량 중 30 퍼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즉, 올해 1분기 동안 미국 소형 SUV 세 대 중 한 대는 한국지엠이 생산해 수출한 모델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 가지 각기 다른 디자인, 준중형급 SUV 차체로 실현한 넓은 실내 공간,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형 파워트레인, 차급 이상의 편리한 고급 옵션 등으로 꼽힌다.

또 트랙스는 정통 SUV 스타일과 경쾌한 퍼포먼스, 뛰어난 안전성이 강점이다. 특히 높은 전고와 고강성 차체, 근육질의 바디 등은 북미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관 요소들이다.

르노삼성 프리미엄 SUV XM3은 올해 유럽 시장 사냥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연말  XM3 수출 초도물량 750대를 선적하여 최근 유럽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XM3는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XM3는 유럽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오토 모토 (Auto Moto)’가 올 해 출시 및 출시 예정인 차량을 대상으로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SUV’에 XM3(New Arkana)가 2021년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문지인 ‘모토리(motori)’는  XM3(New Arkana)에 대해 ‘하이브리드 영혼을 가진 쿠페형 SUV라고 칭하며 혁신적인 145마력 E-테크 하이브리드 엔진과 두개의 12V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버전(140/160마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또 XM3를 얼라이언스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최신식 CMF-B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르카나(XM3)’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측은 XM3의 유럽 시장 판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유럽 현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르노와 동맹을 맺은 닛산이 중형 SUV인 '로그‘ 생산을 부산공장에 일임하며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20만~26만대를 생산했고 매년 2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르노삼성의 유럽 진출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르노삼성 XM3는 세련된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다.

패스트백 디자인은 루프라인에서 테일게이트 유리로 내려오는 완만한 선의 디자인을 뜻한다. 패스트백 디자인은 세단과 SUV를 절묘하게 섞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패스트백 디자인이 이끌어낸 동급 최강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513ℓ)으로 차박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적재공간을 3단 구조로 제공해 실용성이 높다.

르노삼성의 절박한 상황도 수출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약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211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르노삼성 측은 영업손실에 대해 “수출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로그의 수출 공백이 생기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 XM3 수출이 정상궤도에 올라선다면 경영정상화에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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