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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장손’ 허준홍, ㈜GS 주식 ‘父는 팔고 子는 사고’···후계 경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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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40억 상당 ㈜GS 주식 처분
자식에 승계·주가방어 추가매수 등 타가문과 대조
사실상 GS그룹 차기 승계권 경쟁서 멀어졌단 분석
허준홍 10대아들, 최연소 주주 등극···경쟁 여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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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 4세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후계자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적지 않은 규모의 지주사 ㈜GS 주식을 처분하면서 사촌들과의 지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허준홍 사장 아들인 허성준군이 오너 5세들 중 유일하게 ㈜GS 주식을 취득한 점은 향후 승계권에 도전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남각 회장은 지난 15일 ㈜GS 주식 1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허남각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2.17%에서 2.07%로 0.1%포인트 축소됐다. 당시 종가는 4만1400원으로, 허남각 회장은 41억여원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산된다.

허남각 회장은 최대한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GS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3만원대 후반에서 4만원대 초반 사이를 오갔다. 올 들어 종가 기준 최고점은 1월5일 4만1600원이다. 약 한 달여간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만원 고지를 재돌파한 바로 다음날 주식을 처분했다는 점에서 현금 확보 목적이 뚜렷하다는 해석이다.

주목할 부분은 허남각 회장의 행보가 다른 허씨 가문들과는 크게 대조된다는 것이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과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은 작년 12월 아들들에게 보유 주식의 일부를 증여했다. 허진수 의장은 허치홍 GS리테일 상무와 허진홍 GS건설 차장에게 각각 30만주씩을, 허명수 전 부회장은 허주홍 GS칼텍스 상무와 허태홍 GS퓨처스 부장에게 27만5000주와 22만5000주씩 나눠줬다.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허진수 의장과 허명수 전 회장이 지분을 처분하지 않은 배경에는 아들들이 그룹 내 영향력을 유지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가 크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오너일가의 자발적인 지분 확대도 눈길을 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GS 보통주 3만4370주를 장내매수했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부친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장남인 허서홍 ㈜GS 전무는 이달 초 약 2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허태수 GS그룹 회장 외동딸인 허정현씨는 2월 2만2000주를 사들였다. GS그룹이 여성의 경영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허정현씨의 주식 취득은 이를 뒷받침해준다.

허남각 회장이 자식에게 지분을 승계하거나, 추가 매수에 나서는 다른 오너가와 정반대 움직임을 보인 것은 그룹 경영에서 멀어지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허남각 회장 가문이 차기 승계권 경쟁에서 한 발 빠졌다는 분석은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고(故) 허만정 창업주 장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상업주의 첫 손자인 허준홍 사장은 지난해 초 GS칼텍스 부사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 부친 회사로 이동했다.

허준홍 사장이 GS칼텍스 핵심 부서를 이끌어오던 만큼, 허세홍 사장과 허창수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준홍 사장의 아들이 5세들 중 처음으로 ㈜GS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으로 볼 때, 향후 경영승계 여지를 남겨둔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허준홍 사장 아들인 허성준군은 2008년생으로, 올해 14살이다. 허성준군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GS 주식 1만4000여주를 취득하며 최연소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해 10월에는 추가 매수로 보유 주식을 1만8498주(0.02%)로 끌여올렸다.

허준홍 사장 본인도 지난해 10월 오너일가가 ㈜GS 주식을 대량 매집할 때 동참했고, 지분율을 2.53%에서 2.64%로 소폭 확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준홍 사장은 유력 후계자인 허세홍 사장과 같은 고 허정구 가문이기 때문에 그룹 방계회사인 삼양통상을 물려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면서 “하지만 오너 5세의 주식 매입을 단순히 주가 방어 차원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승계 경쟁 여지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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