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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씨티그룹, 한국 소매 금융 철수···"미래 성장·수익 위한 전략적 결정"

금융 은행

씨티그룹, 한국 소매 금융 철수···"미래 성장·수익 위한 전략적 결정"

등록 2021.04.15 21:50

수정 2024.01.15 15:12

이수정

  기자

씨티그룹CEO "싱가포르·홍콩·UAE·영국서만 소매금융 운용"소매금융 당기순이익 최근 2년간 80%가까이 급감한 영향향후 씨티은행 소매금융 매각 관련 인수합병 큰 장 예상

씨티그룹, 한국 소매 금융 철수···"미래 성장·수익 위한 전략적 결정" 기사의 사진

한국씨티은행이 개인 소비자 금융(소매금융·consumer banking)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씨티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향후 소매금융을 ▲싱가포르 ▲홍콩 ▲아랍에미리트 ▲영국 런던 등 4개 나라에 집중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씨티그룹은 ▲한국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폴란드 등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운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아시아 및 EMEA의 4개 센터(싱가포르, 홍콩, 아랍에미리트, 런던)에만 개인은행 지점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씨티그룹은 성장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만 운용하고, 소매금융업은 더 이상 이어가지 않는다.

이는 최근 2년새 한국씨티은행 개인·소매 부문 당기순이익은 최근 8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9%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사업보고서(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지난 2018년 이후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은 2018년(3074억600만원)에서 2019년(2784억4600만원) 9.09% 감소한 뒤, 1년새 32.8% 추가로 줄었다.

씨티은행 본점인 다동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씨티은행 본점인 다동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특히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개인·소매 부문은 지난해 148억4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2년새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씨티은행 개인·소매 부문 실적은 5년전인 2016년 -78억16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7년 23억8700만원으로 집계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에는 720억6400만원으로 무려 300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2019년 개인·소매 부문 당기순이익(365억4900만원)은 2018년보다 49.28% 줄어들면서 고꾸라졌다. 1년새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지난해 역시 148억4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한국씨티은행의 한국 철수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의 골자는 씨티그룹 본사에서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씨티은행 소매 금융 영업을 중단 및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었고,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같은 철수설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 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내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소매 부분 철수가 결정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까지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권에선 한국씨티은행 인수 예상자로 DGB금융과 OK금융이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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