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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취임 100일’ 권준학 행장···현장이 행장실이었다

금융 은행

‘취임 100일’ 권준학 행장···현장이 행장실이었다

등록 2021.04.13 08:07

주현철

  기자

중소기업 방문·코로나 지원방안 마련·고객과 소통 등 이어가매주 2회씩 조찬·현장직원 격려···직원들과 소통도 ‘강화’디지털 조직 신설·애자일 조직 구축 등 디지털 전환도 속도마이데이터 등 디지털플랫폼 경쟁력 전사적 역량 집중

‘취임 100일’ 권준학 행장···현장이 행장실이었다 기사의 사진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권 행장의 100일을 돌아보면 ‘현장경영’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그는 현장경영 행보를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 추진력을 더하고 소통경영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권 행장은 임기를 시작한 이후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취임식을 생략한 권 행장의 첫 행보도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스마트팜을 찾는 일이었다. 특히 권 행장은 취임 후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 지원방안을 논의하거나, 농협은행 올원뱅크 고객과 비대면 방식으로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등 남다른 소통능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권 행장의 현장행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농협금융의 경기영업본부장 재임 시절에도 남다른 소통 행보를 보였다. 그는 영업점 현장경영을 200회 이상 실시할 만큼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인물이다. 농협은행 수장이 되고서도 마치 현장이 업무실인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 역시 권 행장의 이러한 현장 소통에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 임추위는 당시 “일선 영업현장과 본부 기획·마케팅부서를 두루 거친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금융권 화두인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소비자보호 강화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권 행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사업추진 우수부서 직원을 격려하는 ‘With CEO’를 운영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는 평소 활발한 현장소통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는 권 행장의 고객· 현장중심 경영철학에 따라 기획됐다. 또 지난 2월부터 매주 목요일에 사내식당에서 중앙본부 책임자급 직원들과 조찬을 같이 하며 소통경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권 행장은 “디지털 1등 은행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대우받고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권 행장은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디지털금융에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및 현장 중심의 마케팅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영업채널과 사업전략 전반을 고객과 영업현장으로 옮길 방침이다.

권 행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고객·현장 중심 마케팅 ▲디지털금융 혁신 가속화 ▲ESG경영 실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 ▲애자일(Agile) 조직문화 구현 등을 내세웠다.

실제로 그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선도 은행’을 목표로 제시하고, 달성 방법의 하나로 ‘애자일(agile) 조직문화 구축’도 강조했다. 권 행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주 화요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인공지능(AI) 연구소로 출근해 디지털 연구개발(R&D) 애자일 조직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애자일 조직이란 고정된 부서나 팀을 벗어나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모였다가 흩어지는 조직을 말한다. 농협은행은 권 행장 취임 후 디지털 관련 애자일 조직을 15개로 늘렸다.

아울러 기존 은행업을 넘어 핀테크·정보기술(IT) 기업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종합지급결제업 등에 대응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메인 앱인 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7개의 앱을 3개로 통합해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플랫폼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고객 수요 분석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 행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은행권이 ESG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는 만큼, 권 행장의 발걸음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그는 그린뉴딜 선도 등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으로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취임일성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은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로 고객중심의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기반 마케팅 강화, 빅테크 제휴, 디지털 신사업 육성 등을 추진하며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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