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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SK 계열사 실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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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가 신뢰 얻어야 기업가치 높아져”
SK·SK하이닉스·SKC 주총 통해 ‘파이낸스 스토리’ 공개
SK 2025년까지 시총 140조원 ‘전문가치 투자자’ 진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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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SK그룹 계열사들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영업이익 등 종전의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즉 투자자들에게 어필 가능한 스토리를 말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6월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언급한 뒤 재차 이를 강조하고 있다.

작년 10월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도 최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시장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강조하며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발빠르게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며 각 회사 CEO들의 파이낸셜 스토리 언급 빈도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요 계열사 CEO들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각 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총 후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 투자자’로 진화하는 내용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장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K는 5년간 46조원의 재원 조달 계획도 밝혔다. 4대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주총을 통해 기술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그레이트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내놨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가속화하겠다”며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미래 투자방향성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ESG 경영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하며 “미국, 유럽 등 여러지역에 연구개발(R&D) 집중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도 고객,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이티와 소통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완재 SKC 사장은 지난달 30일 주총을 통해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기업 정체성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퍼스트 딥체인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한 세컨드 딥체인지에 도전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도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친환경 강화 전략인 ‘그린 밸런스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해외 셰일오일 광구도 매각하기로 했다. 탈탄소 목표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존 동남아 지역 광구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딥 체인지에 이어 파이낸셜 스토리를 새로운 경영 화두로 꺼낸 만큼 당분간 SK그룹의 경영 철학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성장 산업에는 적극 투자하고 회사의 가치와 맞지 않는 사업의 경우 빠르게 정리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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