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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구자열 무역협회, 시작부터 ‘귀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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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연설대신 듣겠다”···각계 의견 청취한 취임식
구자열, 대전 시작 10월까지 경남·인천·서울 현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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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기업인 출신 경제단체 수장의 행보를 두고 시작부터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면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 회장이 취임 첫 일정으로 소통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규제 등 현안을 헤쳐나갈 추진력을 얻었다는 기대감이 안팎에 가득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의 기업 규제 법안이 재계에 많은 상황에서 최 회장과 구 회장이 여기에 목소리를 잘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향후 경제단체끼리의 협업까지 기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경제단체 기본 취지에 맞는 무게감 있는 기업인들이 회장에 올랐다”며 “재계 현안에서 여러 애로사항을 잘 청취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1884년 대한상의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직을 맡았다는 상징성을 지녔다. 구 회장은 2006년 2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퇴임 이후 퇴직관료들이 이끌던 무역협회를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이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내비치는 것은 두 수장의 파격 행보 덕분이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취임식 대신 각계와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 현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화상 화면으로는 일반 국민을 포함해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이해관계자 50여명이 함께했다.

이어 상영된 대한상의에 바라는 이해관계자 24명의 목소리를 24시간 담은 영상에서는 소상공인부터 해외근로자까지 여러 이해관계자가 워킹맘 지원, 채용, 경제 구도 개선 등 재계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소통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면서 “새로운 대한상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문제를 소통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도 취임 후 첫 무역 업계 일정을 ‘현장 소통’으로 내걸고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에 귀를 열었다. 구 회장은 30일 대전무역회관에서 차세대 성장산업인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10개사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신테카바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 기업으로 AI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면서 “무역협회는 수출 현장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무역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구 회장이 이번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경남, 인천, 서울 등 지역 무역 업계와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디지털 혁신, 친환경,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과 함께 우리 무역의 패러다임 전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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