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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장수 CEO’ 오뚜기 이강훈 대표 13년만에 사임

‘식품업계 장수 CEO’ 오뚜기 이강훈 대표 13년만에 사임

등록 2021.03.26 17:35

수정 2021.03.26 17:56

정혜인

  기자

후임에 ‘라면 전문가’ 황성만 부사장 선임

황성만 오뚜기 신임 대표. 사진=오뚜기 제공황성만 오뚜기 신임 대표. 사진=오뚜기 제공

‘식품업계 장수 CEO’인 이강훈 오뚜기 대표가 1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산 미역 혼입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오뚜기에 따르면 이강훈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조직의 큰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50년은 더 크고 더 좋은 더 경쟁력 있는 기업이 바란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1977년 오뚜기에 입사해 40년간 오뚜기에서 일한 ‘오뚜기맨’으로 영업·제조본부장 등을 거친 2008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3년간 오뚜기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임기가 아직 2년 여 남아있다. 이 대표가 1953년생으로 일흔에 가까운 고령인 만큼 퇴임이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벌어진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는 차원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오뚜기는 최근 일부 ‘옛날미역’ 제품에 중국산 미역이 혼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크게 곤욕을 치렀다. 이 대표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으로 된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오뚜기는 함영준·이강훈 대표이사 체제에서 함영준·황성만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오뚜기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황 신임 대표는 1962년 경기 용인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AMP를 수료했다. 그는 오뚜기에 입사한 이후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오뚜기 제조본부장, 오뚜기 영업본부장, 오뚜기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오뚜기는 이날 주총에서 류기준 오뚜기 제조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뚜기는 이날 주총에서 언택트 시대 새로운 환경 및 식생활 변화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수요를 창출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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