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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전장사업 힘준다···오토사업 그룹장 체제로 승격

LG디스플레이, 전장사업 힘준다···오토사업 그룹장 체제로 승격

등록 2021.03.16 15:56

김정훈

  기자

모바일 사업부 아래 ‘오토 사업’ 조직 강화‘DP전문가’ 김병구 전무, 그룹장에 임명관련 부서 임원 4명으로 늘리고 사업 재정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9년 매출 9조원 규모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는 완성차 감산에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9년 매출 9조원 규모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는 완성차 감산에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오토사업(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을 그룹장 체제로 개편하며 조직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의 전장사업 투자 확대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16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부 산하에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지난해까지 모바일 선행 프로젝트 리더를 담당했던 김병구(55) 전무가 새롭게 오토사업그룹장을 맡았다.

LG전자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사업부에 속해 있는 오토사업을 올해부터 그룹장 체제로 승격시켰다. 오토사업 부문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토사업은 모바일 사업부 밑에서 스마트폰 사업과 쌍벽을 이루는 조직으로 운영된다”며 “자동차 업체들에 공급하는 패널이 많아지고 있고, 올레드(OLED) 제품이 늘어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부는 크게 IT·모바일·TV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정호영 대표이사(CEO) 아래 최형석 부사장(IT 사업부장)·김명규 부사장(모바일 사업부장)·오창호 부사장(TV 사업부장)이 각 사업부를 맡고 있다.

모바일 사업부문에선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두 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김병구 전무가 오토사업그룹장을 맡으면서 오토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됐다.

김병구 전무는 1992년 LG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LCD, OLED 등 연구개발을 해오면서 국내 최고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IT·모바일 개발그룹장을 지내면서 노트북, 태블릿,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해왔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수여하는 ‘젊은 공학인상’을 받기도 했다.

오토사업 담당 임원은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김병구 전무를 비롯해 신정식 전무(오토 사업지원 태스크 리더), 권극상 상무(오토 제품개발담당)와 함께 안상현 상무(오토 영업담당)가 신규 임원 승진과 함께 오토사업에 배치됐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전환 과정에서 2018년 말 기준 3만366명이던 직원 수를 지난해 말 2만5963명으로 4400명 줄였으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엔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를 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8년 78억2491만 달러(약 8조8700억원), 2019년 81억8488만 달러(9조2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완성차 감산 여파로 매출액이 72억2575만 달러(8조1925억원)로 줄었으나 올해는 완성차 공장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 매출은 2018년 13억630만 달러(1조4800억원), 2019년 16억4785만 달러(1조8680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0억4800만 달러(1조188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2975달러~3910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앞선 것이다.

특히 고부가가치를 내는 10인치 이상 제품군에서는 LG가 지난해 전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5.8%의 매출 점유율을 올려 주요 업체 중 1위를 했다.

회사 내부에선 늦어도 내년에는 전체 매출액 대비 오토 사업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액은 24조2300억원 수준이며 이중 오토 사업은 약 5% 비중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커지고 있고, 점점 고급사양으로 바뀌는 추세여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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