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불붙인 공모주··· 3월 청약하는 곳 또 어디?

약 64조원을 증권 시장에 끌어들이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낙수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제노코, 엔시스, 아모센스, 에이치피오 등 이달 개인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중소기업들의 공모주 성적에 귀추가 쏠린다.

먼저 자이언트스텝과 제노코는 15~1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자이언트스텝은 시각효과(VFX)와 크리에이티브 테크 전문 기업이다. 광고 VFX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자이언트스텝은 리얼타임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버추얼 휴먼 개발, 확장현실(XR) Live 공연 등 미래형 영상 콘텐츠 기술의 고도화와 상업화에 성공했다.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보유해 콘텐츠 기획부터 송출까지 원스톱 제작 솔루션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회사는 미국 현지법인 ‘GIANTSTEP Studios Inc.’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증권가는 자이언트스텝을 메타버스 섹터로 분류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69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162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가운데 총 신청주수는 15억6562만8000주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올해 1월 아이퀘스트가 기록한 1504.02대 1이었다.

전체 기관의 약 96%인 총 1569곳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으나 자이언트스텝은 최종 공모가를 밴드 상단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신청건수는 380건이며 수량 기준 비율은 24.42%다.

하승봉·이지철 자이언트스텝 공동대표는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성장 로드맵에 공감해주신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자이언트스텝은 회사가 제일 잘하는 일에 집중해 투자자이자 동반자인 주주 분들과 지속가능한 이익을 나누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일까지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 140만주 가운데 66.1%인 92만5503주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배정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25%인 35만주를 배정하며, 전체의 50%는 균등배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제노코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9~10일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6000원에 확정했다. 당초 희망 밴드인 2만7000원~3만3000원을 초과했다. 경쟁률은 총 1391개의 기관이 참여해 1452.49대 1을 기록했다.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 비율은 22.15%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항공우주통신 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근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탑재체 핵심 부품인 위성영상 전송용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제노코 유태삼 대표이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드리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품 고도화 및 신시장 진출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노코는 이번 IPO를 통해 총 49만주를 공모하며 약 17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자이언트스텝, 제노코 외에도 강소기업 IPO가 이달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차전지와 태양광전지 배터리 검사 장비 등을 납품하는 엔시스는 오는 22~23일 개인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3000원~1만650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16~17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절차를 주관하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이외에도 아모센스, 유안타스팩8호, 하이스팩6호, 유진스팩6호 등이 이달 중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성티피씨는 공모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해 4월 중순 개인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