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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단 만난 은성수, ‘코로나 대출 6개월 재연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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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후 5개월여 만에 회동
殷 “금융권, 금융지원 장기화 감내 여력 충분···도와달라”
회장단 “유예 조치 연장 검토···연착륙 지원 대책 내놔야”
당국 “뉴딜 붐 조성 역할을”···회장단 “규제부터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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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내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회의 참석자들이 은성수 위원장이 선물한 꽃바구니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과 정부의 미래 혁신 금융 정책 동참을 호소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내 뱅커스클럽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은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초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전에는 지난해 7월 서울 모처에서 은 위원장과 회장단이 만나 코로나19 관련 대출의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 목적도 지난해 7월 모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하고 이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나라가 ‘코로나 경제 위기’를 견뎌내면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배경에는 금융권이 지난 1년간 실물지원에 전력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금융지원 연장을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만큼 오는 3월 말까지인 코로나19 대출 유예 조치 시한을 오는 9월 말로 연장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회장단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예 조치 연장으로 금융 부문의 위험이 누적되지 않도록 충당금 적립과 차주 상시점검 등을 통해 관리 중인 만큼 조치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유예 조치 종료 이후 개별차주 상황에 따라 차주가 상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기·분할 상환 유도 등을 지원하는 등 연착륙 지원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은 위원장에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의 변동과 확산세 추이, 실물경제와 금융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기 관련 금융지원 조치가 질서있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미래 혁신이 우선시돼야 하고 그 부분에서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금융의 DNA를 미래 혁신에 적합하게 변화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대 4조원 규모로 조성될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금융권 전반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회 제안, 매칭 투자 등 ‘뉴딜 투자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회장단은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축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산업 질서를 변화시킬 동력”이라며 “미래 혁신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규모를 키우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각 금융그룹이 기획한 투자 기회 포착 경영 전략과 투자계획 등도 소개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금융위가 추진코자 하는 각종 정책의 추진 방향과 주요 과제도 함께 설명했다. 여기에는 전통 금융회사가 그동안 꾸준히 강조했던 빅테크 기업과의 규제 편향성 해소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급될 초장기 모기지 공급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포용적 금융 정책의 추진 상황과 과제도 소개하며 금융권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회장단은 “주요 정책들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오늘 모임은 정책당국의 고민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기회였던 만큼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은 위원장에게 전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 전원에 꽃바구니 1개씩을 각각 선물했다. 꽃바구니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고자 은 위원장이 직접 구매했으며 꽃을 통해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써준 금융권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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