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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협상 태도에 달렸다” 본격 압박 나선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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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ITC 최종판결 후 컨퍼런스콜 진행
“총액 수준의 구체적 눈높이 맞으면 합의 쉽게 논의될 것”
“美 ITC 유예기간, 대체 공급자 찾기 위한 시간 제공”
“SK 사업 하지 못하는 상황 기대 안해···진정성 있는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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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합의 방식이나 형태 등을 정하기 위해서는 총액이 어느정도 눈높이가 근접해야 한다. 오늘 최종판결이 나왔기에 총액 수준의 구체적 눈높이가 맞으면 지급 방법에 대해 쉽게 논의될 것 같다”

2년간 지속된 배터리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향해 충분한 손해배상금액을 제시할 경우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종 판결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있어 SK측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생산·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단, 제한적으로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향 배터리 부품·소재는 4년간, 폭스바겐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는 2년간 수입을 허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ITC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날 발표된 ITC 소송 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협상은 SK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SK와의 배상액 협상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진행돼 왔다”며 “오늘 최종 결정이 났으니 조만간 다시 협상 논의가 시작돼 진전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ITC가 유예기간을 둔 것에 대해서는 대체 공급자(Supplier)를 찾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장 전무는 “포드 F-150의 경우 2022년 상반기 중 양산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허용 4년 중 약 2.5년 양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상 차량의 라이프 타임은 6~7년이니까 절반도 생산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폭스바겐 MEB의 경우도 양산 이후 6개월 정도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예기간을 준 것은 대체 공급자를 찾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허용한 것으로 생각하며 이 내용은 ITC 최종 판결문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일정기간 포드와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이 가능해져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자체의 불확실성이 최소화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합의금 규모나 방법에 대해서도 SK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한다면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의 소송 진행, 징벌적 손해배상 고려 여부 등도 SK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힘 줘 말했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및 사용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피해는 미국 지역에만 한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럽이나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 소송 진행 여부는 기본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TC 판결로 다시 한번 확인된 기술력을 활용해 수주와 투자, 산업계 전체 벨류체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장 전무는 “향후 완성차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자체적 연구개발 강화와 생산거점 투자확대, 완성차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동시에 병행해 가속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10년간 미국 내 생산·수입 금지로 현재 SK 측의 물량을 향후 수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보군 중 하나’라고 말을 아꼈다.

장 전무는 “폭스바겐이나 포드는 SK가 수주하기 전부터 이미 우리의 고객사였다”며 “대체 공급자를 유예기간 내에 찾아야 하는 미션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도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고객사 의사결정이기에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향후 미래 수주를 위해서는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무는 “저희도 SK가 사업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미래 수주를 위해서는 당사와의 손해배상 타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미리 말씀드린다”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분명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전향적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만 SK 입장에서도 미래 수주를 위한 사업계획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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