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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실적 ‘잭팟’ 홈쇼핑···취급액·이익 ‘훨훨’

코로나 수혜 실적 ‘잭팟’ 홈쇼핑···취급액·이익 ‘훨훨’

등록 2021.02.08 16:45

정혜인

  기자

GS 취급액 1위 지켜···롯데 2년 연속 2위매출·이익 1위는 CJ···취급액은 4위로 밀려나자회사 실적도 희비···현대 웃고 NS는 울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은 홈쇼핑업계가 취급액과 이익이 급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취급액 기준 1위는 여전히 GS홈쇼핑이 지켰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CJ ENM 커머스부문(이하 CJ오쇼핑)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좋은 성적을 냈던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다소 주춤했으나 자회사 성장에 연결 기준 실적 호조를 보였고, NS홈쇼핑은 자회사에 발목이 잡혔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 IR 자료 등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조4988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취급액 2위는 롯데홈쇼핑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홈쇼핑은 구체적인 취급액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나 2019년 4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급액 3위는 현대홈쇼핑으로 전년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현대홈쇼핑의 취급액은 4조41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성장했다.

CJ오쇼핑은 업계 ‘빅5’ 중 유일하게 취급액이 감소하며 4조원선을 지키지 못했다. CJ오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3조882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으며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대신 CJ오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실속’을 챙겼다. CJ오쇼핑은 자체(PB) 브랜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취급액이 줄어든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876억원, 영업이익은 1792억원으로 각각 3.6%, 20.1% 늘었다.

CJ오쇼핑의 뒤를 이은 매출액 2위는 GS홈쇼핑(1조2067억원), 3위는 현대홈쇼핑(1조835억원), 4위는 롯데홈쇼핑(1조760억원), 5위는 NS홈쇼핑(5247억원)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외형 성장과 함께 먹거리, 건강기능식품, 가전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면서 업계 전체의 이익이 급증했다. CJ오쇼핑이 전년보다 20.1% 증가한 이익을 기록한 것 외에도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31.5% 성장했고 NS홈쇼핑 역시 20.5% 급증한 642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반면 2019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업계 1위에 올랐던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순위도 CJ, GS에 이은 3위로 주저앉았다. 롯데홈쇼핑 역시 2019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4.3% 성장한 1250억원의 이익을 냈다.

그룹 내 지주사를 맡고 있는 홈쇼핑업체들의 연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홈쇼핑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36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고, 매출액도 2조2972억원으로 4.1% 성장했다. 자회사 현대L&C의 영업이익이 146.2% 급증했고 현대렌탈케어의 영업손실도 전년보다 줄인 데 힘입은 것이다.

현대홈쇼핑과 달리 NS홈쇼핑은 오히려 자회사에 발목이 잡혀 연결 기준 실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NS홈쇼핑의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 20.5% 늘었으나 연결 기준으로는 각각 8.2%,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양재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을 맡은 하림산업, 프랜차이즈업체 엔바이콘 등이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NS홈쇼핑은 하림그룹에서 추진 중인 주요 신사업을 맡으며 지난해 그룹 두 번째 지주사가 됐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만큼 올해 송출수수료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이 거둬들이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인데 지난해부터 IPTV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 테이블에서도 홈쇼핑업계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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