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2차전지 노칭·스태킹 장비社’ 유일에너테크, 2월 코스닥 상장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유일에너테크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이사는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일에너테크는 전세계 2차전지 시장 수요증가에 맞춰 고객사별 맞춤형 수주대응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2차전지 제조용 노칭기와 스태킹 장비 글로벌 최고기업으로서 차세대 혁신제품 선도로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이다. 핵심공정 중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전문설비를 생산해 SK이노베이션 등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사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전극의 절삭(노칭) 및 적층(스태킹) 관련 장비로 관련 분야 독보적인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설립 첫 해인 2012년 공정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100PPM 고속 노칭기 개발에 이어 2017년 업계 최고 속도인 240PPM 노칭기 상용화, 고속 장타입 노칭기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개발한 260PPM 초고속 장폭형 신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일에너테크는 캐시카우 다변화에 성공했다. 그간 ▲파우치형 노칭장비 위주의 단일 캐시카우는 향후 ▲각형 배터리 롤투롤(R2R) 노칭 장비 ▲파우치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 ▲5G 스마트폰용 소형배터리 장비 ▲수소연료전지 제조장비 등을 포함한 5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에 집중된 매출 구조도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주요 거래처인 SK이노베이션 매출 비중은 2020년 3분기 기준 99.9% 수준으로 의존도가 높다”며 “매출처 편중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롤투롤(R2R:Roll to Roll) 방식 노칭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일에너테크의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은 78%에 육박한다. 2019년 매출 469억원, 지난해 상반기까지 4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장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핵심사업인 2차전지 노칭기의 적용분야를 전기차, ESS, 5G 스마트폰용 배터리로 넓히고 수소연료전지 신규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장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제품 다변화와 신공장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 수주잔고 333억원 중 신규유치 고객사 비중이 약 78%에 달하는 만큼 생산캐파(CAPA)를 늘려 수주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일에너테크의 상장 공모주식수는 241만5200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상단 기준 338억원이다. 2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말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