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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재명 또다시 충돌···올해만 5번째 설전

홍남기-이재명 또다시 충돌···올해만 5번째 설전

등록 2020.12.24 11:21

주혜린

  기자

이재명, 재난지원금·광역버스 관련 연일 저격홍남기도 “큰 바위는 꿈쩍하지 않아” 맞대응3월 이후 재난지원금 지원 놓고 신경전 지속

홍남기-이재명 또다시 충돌···올해만 5번째 설전 기사의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건 올해만 벌써 5번째이다.

이 지사는 23일 광역버스 정책과 관련해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등의 표현을 쓰며 전날 홍 부총리를 “전쟁 중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비난한 데 이어 연이틀 저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홍 부총리는 국가사무를 경기도에 떠넘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광역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의 절반을 국고로 부담하기로 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의 합의를 기재부가 뒤집고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이 지사의 주장이다.

이 지사는 “아무리 ‘기재부의 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소불위라지만 기재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사감으로 정부기관 간 공식합의를 마음대로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 부총리를 비롯한 기재부에 묻고 싶다. 뿌듯하시냐. 만약 그렇다면 경제관료로서 자질 부족을 심각히 의심해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의 법구경 문구를 올려 맞대응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기재부와 제 업무에 대해 일부 폄훼하는 지나친 주장을 듣고 문득 이 문구가 떠올랐다”며 이 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지사와 홍 부총리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3월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주장에 홍 부총리가 “여러 장점도 있지만 여러 문제도 있어서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이를 시작으로 이들은 재난지원금 보편 지원과 선별 지원을 각각 대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6월에는 홍 부총리가 2차 재난지원금에 반대하자 이 지사가 “원래 창고지기는 권한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8월에도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갈등이 생겼다. 야당이 이 지사의 발언을 ‘철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는데 홍 부총리가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며 동조했다.

당시 이 지사가 “철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맞받자 홍 부총리는 “제가 어떻게 도지사에 대해 ‘철이 있다, 없다’고 하겠느냐. 일반 국민이 오해 소지가 있겠다고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또 10월에는 홍 부총리가 “기본소득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말한 데 대해 이 지사가 “논의조차 가로막고 있다”며 비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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