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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는다” 스타트업 키우는 식품업계

“미래 먹거리 찾는다” 스타트업 키우는 식품업계

등록 2020.10.23 16:14

김민지

  기자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너지 창출투자 자체를 사업 모델로 삼을 수도 있어스타트업은 투자처 확보해 ‘윈-윈(WIN-WIN)’

“미래 먹거리 찾는다” 스타트업 키우는 식품업계 기사의 사진

식품업계가 최근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성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돌파구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 농심은 올해도 참여기업 모집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2018년 ‘농심 테크업플러스(NONGSHIM TECHUP+)’ 프로그램으로 푸드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농심은 지금까지 6개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스낵포’, AI 기반의 상권 분석 솔루션을 내놓는 ‘오픈업’, 3D 푸드 프린팅 기술을 가진 ‘요리로’ 등이다. 특히 스낵포는 농심의 투자 이후 4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스낵 정기배송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투자 시점 대비 기업 가치가 10배 이상 올라 추가 투자유치도 준비 중이다.

CJ그룹은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한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오벤터스’를 주최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CJ그룹은 오벤터스를 필두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 상반기 270여 기업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235명의 신규 고용창출, 11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도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벌써 올해 4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가정간편식(HMR), 소형가전, 스포츠 퀴즈 게임, 신선식품 유통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하이트진로의 첫 투자는 올해 5월 이뤄졌다. 전국 유명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빠컴퍼니가 대상이었다. 이어 6월에는 소형가전을 제작해 판매하는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같은 달 스포츠 퀴즈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 데브헤드에 투자하고 8월에는 신선식품 판패 플랫폼을 운영하는 식탁이있는삶에 네 번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Startup Meet-Up)’을 개최한다. 지난해 선정된 업체는 식품 ‘업사이클(새활용)’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 등의 곡물 부산물을 활용해 밀가루 대비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는 높은 ‘리너지가루’를 개발했다.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오비맥주와 간편식 생산 등 협업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노베이션 박람회’도 2018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특히 1회 우수 선정작 중 ‘친환경 생분해성 맥주컵’은 지난해 오비맥주 영업활동 및 행사에 활용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신생업체를 발굴해 상생과 함께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업과 접점이 없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는 투자 자체를 사업 모델로 삼는 신성장동력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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