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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분쟁 이슈 소멸에 BW 또 조정···3자연합은 ‘복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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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6만8300원으로 두 번째 리픽싱
3자연합측 워런트 200만주 육박···아직 손실권
워런트 최저로 떨어진다면, 주가 8만원대 중반서 수익
4개월째 지분확대 중단 ‘휴전’···내년 3월 주총 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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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지주사 한진칼 주가가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당시 약속한 손실 보전을 위해 BW 행사가액을 조정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은 섣불리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다. 투자 손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7월 상장한 신주인수권증권 ‘한진칼 3WR’의 행사가액을 7만7000원에서 6만8300원으로 11.3% 조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달 3일 최초 확정가액 8만2500원을 6.7% 낮춘 데 이어 두번째 가격 조정을 실시한 것이다.

한진칼은 당초 BW를 발행하면서 1년 동안 매달 행사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발행된 채권을 추후 주식으로 전환 시 가격을 조정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리픽싱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전해주는 일종의 장치다. 최저 조정한도는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의 70%이고, 2021년 7월 이후부터는 3개월마다 한 번씩 행사가액을 조정키로 했다.

처음 예정된 행사가액 조정일은 8월3일이었지만 주가가 호조를 보여 건너뛰었다. 한진칼 3WR(워런트) 상장 직후 한진칼 주가는 8만원대 중반에서 9만원대 후반을 오갔고 평균 주가는 9만700원대로 책정됐다.

하지만 8월 들어 7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평균 주가는 7만9000원대로 형성됐다. 전달 대비 13% 가량 빠져나간 수치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지난달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1개월과 1주일, 최근일 기준 가중산술평균주가는 각각 7만5182원, 6만9849원, 6만8247원이다. 이에 따른 평균주가는 7만1093원으로 계산됐다.

기준 행사가액은 6만8247원으로, 직전 행사가액 7만7000원보다 낮은 금액이기 때문에 가격조정이 불가피했다. 조정 후 행사가액은 6만8300원이 됐다.

현재 미행사증권 권면총액은 2998억원이다. 이번 리픽싱으로 전환·행사·교환 가능주식수는 389만4067주에서 439만92주로 증가했다.

3자연합이 보유한 워런트는 직전 164만6235주에서 198만8497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수익권은 아니다.

3자연합은 BW 청약에서 워런트 44만6235주만 받았다. 7월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워런트 120만주를 주당 2만5000원의 웃돈을 주고 사모았다.

구체적으로 3자연합이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려면 2만5000원에 6만8300원을 더한 주당 9만3300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오히려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는 편이 유리하다.

워런트 거래가격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 2만3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매매가는 1만1000원대로 절반 넘게 위축됐다.

3자연합이 손실권을 벗어나려면 주가가 반등해야 한다. 한 번 조정된 행사가액은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다시 오르지 않는다.

워런트가 최저 조정한도인 5만7750원까지 떨어진 뒤 주가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3자연합이 수익을 내는 구간은 8만2700원 이상부터다. 3자연합은 한진칼 주가가 8만원 중반으로 회복할 때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KCGI의 태생적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타당성을 가진다. KCGI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수익 창출이 핵심이다. 현 상황에서는 수익률은 커넝, 투자금 회수도 불투명하다.

3자연합이 주식 매집을 멈추고 기존 주식담보대출만 연장하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휴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자연합은 6월 이후 약 4개월간 의결권을 가진 보통주 매입을 중단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3자연합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본다.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총을 노리는 게 이득이라는 것.

한진칼은 자산 매각과 차입 등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등 계열사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회사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경영진은 임금 반납과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능력에 제동을 걸 명분도 부족하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과 떼어 놓더라도 굳이 싸움을 걸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3자연합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제공격을 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정기 주총이 다가올수록 분쟁 기대감에 주가가 다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며 3자연합은 당분간 주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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