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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반토막 난 상장사···3분기도 ‘안갯속’

상반기 순익 반토막 난 상장사···3분기도 ‘안갯속’

등록 2020.08.20 15:05

허지은

  기자

반도체·바이오 등 60% 업종 호실적 예상레저·백화점 등 40%는 영업익 악화할 듯코로나19 2차 팬데믹 땐 추가 감소 불가피

상반기 순익 반토막 난 상장사···3분기도 ‘안갯속’ 기사의 사진

올해 상반기 상장사 실적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1년 전보다 반토막이 났다. 3분기 들어 어렵사리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2차 팬데믹이 덮칠 경우 현재의 상승세가 꺾이며 추가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56개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6.5%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감소하지만, 순이익은 2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한 2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은 15조원으로 감소폭은 47%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2조2240억원, 영업이익은 42조6534억원으로 각각 5.8%, 24.2%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상황이 나았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여파로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 390조4000억원, 영업이익 28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컨센서스를 상회한 종목이 전체의 53.5%로 절반을 넘었다.

◇반도체·바이오 웃고 레저·백화점 울고···업종별 희비 나뉠 듯=3분기에도 업종별로 실적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사들이 속한 52개 업종 가운데 33개 업종(63.5%)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선방했던 의료장비(235.9%), 반도체(227.4%), 바이오(210.7%), 증권(51.7%) 등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 운송인프라, 에너지,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 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레저는 올해 3분기 1142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며 전년동기(2059억원)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가 지속되며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핧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디어(-30.6%), 백화점(-23.3%), 도소매(-24.2%), 상업은행(-1.8%) 등도 1년 전보다 영업이익 악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 변수···글로벌 리스크도 악재=증권가에선 아직까지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증권사 컨센서스가 6개월, 3개월, 1개월을 선행해 수정되는 만큼 코로나19 단기 충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W자형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3분기 성장률 반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회복 여부가 국내 증시와 경기 사이클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1주 정도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의 고비가 될 수 있다”며 “현 수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배로 폭증한다면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국내 경기 사이클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극단적인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일일 50명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확산 때와 달리 공급망 타격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 발생하며 심리적 타격은 더 클 수 있겠으나 1차 확산기와 달리 공급망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시 큰 위기를 초래했던 부분 중 하나는 구미, 울산 등에 위치한 공장의 가동 중단이었다. 쉽게 볼 일은 아니지만, 과도한 우려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 가능 정책 여력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 이 때문에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백신과 바이러스, 방역의 힘을 믿고 경제 재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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