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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미래투자, 신사업 발굴 나선 ‘SK동남아투자법인’

SK의 미래투자, 신사업 발굴 나선 ‘SK동남아투자법인’

등록 2020.06.05 15:20

이지숙

  기자

말레이시아 국적 LCC 에어아시아 지분 10% 투자 검토마산그룹, 빈그룹 이어 이달 초 이멕스팜에도 지분 투자SK ‘딥 체인지’ 맞춰 사업영역 확대, 파트너와 시너지 강화

SK의 미래투자, 신사업 발굴 나선 ‘SK동남아투자법인’ 기사의 사진

SK그룹의 ‘SK동남아투자법인’이 다방면으로 투자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베트남 투자에 집중해왔던 SK는 최근 말레이시아 쪽으로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8월 그룹 주요 계열사인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5개사가 참여한 동남아 투자 플랫폼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의 동남아플랫폼 ‘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국적 LCC 에어아시아로부터 지분 10%에 대한 투자를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1주당 가격은 1링깃(285원)으로 약 3억3042만링깃(94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에어아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을 격자 SK외에 현지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유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에어아시아 투자에 대해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항공업 진출 보다는 항공업에서 파생된 디지털 사업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그룹 측은 “투자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며 “최근 제안을 받은 것인 만큼 아직 투자 규모와 투자 주체 등도 정확히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이달 초 베트남 제약사에 투자해 1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3일 외신과 SK그룹 등에 따르면 동남아 투자 자회사 SK인베스트먼트Ⅲ는 최근 ‘이멕스팜(Imexpharm) 주식 1232만주(24.9%)를 인수했다.

SK관계자는 “SK의 동남아투자법인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한 제약기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거래금액은 지난달 말 이멕스팜 주가가 약 2.35달러였던 점을 고려해 약 289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한화로 약 350억원 규모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지난해에는 빈그룹의 지분 투자에도 나선 바 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총 2위 기업이자 최대 식료품기업으로 SK그룹은 2018년 9월 마산그룹 지분 9.5%를 약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해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시총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제휴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신규사업 투자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빈그룹은 부동산 개발, 유통, 호텔,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최근 10년간 총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빈그룹 지분 매입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팜 SUT 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뒤 1년여만에 성사과 투자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동남아투자법인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SK그룹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와도 연관이 깊다. 과거 동남아 사업이 생산기지 구축 등에 머물렀다면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현지 기업과 파트너링(Partnering)을 통해 Δ사업영역 확대 Δ현지 파트너와의 시너지 강화 Δ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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