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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이 만든 LG생활건강 14년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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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재임기간 56분기 꺾임 없는 성장세
작년 사상최대 실적···일등공신은 ‘후’
전체 매출의 33% 2조 메가브랜드 성장
화장품 이끌고 생활용품·음료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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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LG생활건강은 LG화학에서 분리됐다. 이후 LG생건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LG생건은 업계 1위로 명실상부 국내 생활용품 최고 강자 자리는 지켰지만 내수부진에 치이고 경쟁자들과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수익성은 점점 내리막길을 탔다. 1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2002년 5%대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도 LG생건은 2004년까지 계속 부진함을 이어갔다.

이때 구원투수로 영입된 인물이 바로 차석용 부회장이다. 2005년이었다. 그는 수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구조조정 칼부터 휘둘렀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과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며 철수시켰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친 그는 업계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울 방법을 고민했다. ‘고급·럭셔리·프리미엄’에서 답을 찾았다. 이 때 만들어진 브랜드가 현재 2조 메가브랜드로 성장한 ‘후’다.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복잡한 조직체계도 단순화시켰다.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대기업의 특성을 단번에 뜯어 고쳤다. 조직 직급 의사결정체계 등을 일괄 단순화시켜 바로바로 의사결정과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결과는 꽤 만족스워웠다. 2006년 매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엽이익도 1000억원을 찍으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주요 수익 사업이었던 화장품과 생활용품만으로는 앞으로 20년 성장하기엔 역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불황이 다시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고 버팀목이 되어 줄 사업이 필요했다.

그는 이번엔 음료 시장에서 답을 찾았다. 특히 수 천만 국민이 즐기는 ‘콜라’에 욕심이 생겼다. 이 정도 국민 음료라면 불황이 찾아와도 경기방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2007년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를 인수하게 된 배경이다. 차 부회장은 35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코카콜라를 인수해 국내 사업권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음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기 위해 연달아 M&A 행진에 나섰다.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에 이어 2011년 해태음료를 인수했다. 당시 차 부회장은 20개 이상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사들여 ‘인수합병(M&A)의 귀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수장 자리에 앉아 회사의 새 판을 짜고 14년 간 LG생건은 무려 56분기째 단 한 번의 꺾임 없는 성장길을 달리고 있다. “제아무리 잘나가도 불황은 피할 수 없다” “수직 성장 뒤엔 언제나 성장통이 뒤따른다” 등 모든 상식을 무너뜨렸다. 2005년 이후 14년 간 한 해도 빠짐 없는 성장이 이뤄냈다. ‘기적’ ‘매직’ ‘신화’ 등 최고의 찬사를 모두 갖다 붙여도 모자른 CEO로 평가받는다.

차 부회장이 취임한 뒤 14년간 매출액은 7배,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14년간 시가총액은 4287억원에서 19조7000억원가량으로 46배가 됐다.

그의 매출신화의 일등공신은 프리미엄화장품이다. 후·숨·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3인방은 화장품 업계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중국 ‘사드사태’마저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줬다.

2017년 사드사태 당시 중국 현지에서는 ‘KOREA’ 꼬리표가 달린 업체들은 모두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현지에서 한국제품 불매운동은 갈수록 확산됐다. 매출 없이 임대료와 인건비만 지급하며 휘청거리다가 아예 중국 시장을 접은 기업도 수두룩하다. 차 부회장은 이런 위기에서도 최고가 브랜드 ‘후’에 모든걸 걸고 올인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저가 브랜드 대비 수십배 가격 차이가 나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렇게 차 부회장이 올인한 ‘후’는 한국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메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또 한번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7조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13% 이상 증가한 고공 성장이다.

이 중 화장품 사업은 연간 매출 4조7458억원, 영업이익 8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5%, 14.7% 성장했다. 특히 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후의 단일 브랜드 매출액은 2조583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7조6854억원)의 33%를 차지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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