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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 새 수장 맞은 세븐일레븐···최경호 대표 과제는?

6년만 새 수장 맞은 세븐일레븐···최경호 대표 과제는?

등록 2020.01.30 15:44

정혜인

  기자

2017년부터 매출·이익 모두 정체경쟁사 대비 이익률·점포수 뒤쳐져미래형 플랫폼으로 차별화 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편의점업계 3위 세븐일레븐의 새 수장이 된 최경호 대표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부터 3년째 성장세가 멈춘 상태다. 올해는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동시에 추진할 전망이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2020년 정기인사를 의결하고 신임 대표에 최경호 전무를 선임했다. 코리아세븐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6년만이다.

올해부터 세븐일레븐을 이끌게 된 최 대표는 1968년생으로 올해 53세의 젊은 CEO다.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해 영업부문장, 상품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편의점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편의점 이해도가 높은 젊은 대표이사를 발탁한 것은 세븐일레븐의 쇄신과 도약에 대한 그룹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 대표가 당면한 과제로는 매출 증대, 이익률 개선,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이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수년째 경영지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2017년 3.8%, 2018년 2.3%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17년 전년 대비 9.2% 감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 1.3%에 그쳤다.

이익률 역시 GS25, CU 등 업계 ‘빅2’와 큰 차이가 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1.3%, 0.8%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영업이익률 3~4%, 순이익률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익률이 상당히 떨어진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수에서도 빅2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지난해 451개 순증해 연말 기준 1만16개를 기록, 1만점을 돌파했다. 반면 GS25와 CU의 점포수는 이미 1만3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롯데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코리아세븐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이익률 개선은 필수적이다. 롯데는 호텔롯데 이외에도 다른 계열사들의 상장도 추진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 후 다음 주자로 코리아세븐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근접출점 규제 강화, 편의점 가맹본부간의 자율 규약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출점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것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이에 최 대표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카페’ ‘푸드드림’ ‘시그니처’ 등 미래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처는 정맥 결제 시스템, 무인 자동화 계산대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편의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도시락카페와 푸드드림은 미래 편의점이 신선식품 스토어(프레시 푸드 스토어, FFS)를 지향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선보인 플랫폼이다. 도시락카페는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를 콘셉트로 하고 있고, 푸드드림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즉석식품, 차별화 음료, 신선·가정간편식(HMR) 등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점포다. 이들 플랫폼은 일반적인 점포에 비해 객단가와 이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달 초 합병한 롯데피에스넷을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코리아세븐은 이달 초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편의점에서 다양한 ATM을 활용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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