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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스타항공 만남···하늘길 50% 점유 ‘LCC 공룡’ 탄생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만남···하늘길 50% 점유 ‘LCC 공룡’ 탄생

등록 2019.12.18 15:35

이세정

  기자

기재 총합 68대, 전체 LCC 44% 비중국제·국내선 여객 점유율도 50% 육박지방공항 거점화·중국 노선 공략 시너지‘4강-5약’에서 ‘1강-3중-4약’ 체제로 전환

사진=제주항공 제공사진=제주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과 5위 이스타항공이 힘을 합친다. 두 항공사간 결합으로 제주항공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는 주식매매계약(SPA)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이며, 지분 비율은 51.17%다. 제주항공은 인수대금으로 약 69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SPA 계약은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합병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기존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2대주주로서 지위를 유지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가 공동으로 이스타항공을 끌어가는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로 국내 LCC ‘공룡’으로 위상을 갖추게 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45대의 기재를 운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3대(운항 중단 보잉 737맥스 포함)인데, 두 항공사 운용 기재는 68대로 불어난다.

단순 보유 기재로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이 44.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경쟁 LCC인 진에어(26대), 티웨이항공(26대), 에어부산(26대), 에어서울(7대)를 합친 것과 차이는 17대에 불과하다.

이들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게 된다. 올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223만명, 이스타항공은 73만명 총 296만명으로 집계됐다. LCC 전체 국제선 여객인 661만명의 44.8%의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33.7%의 국제선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며 확고한 장악력을 갖추게 된다.

같은 기간 국내선의 경우 제주항공 125만명, 이스타항공 81만명 총 206만명으로 LCC 총 여객 477만명의 43.2%를 확보하게 된다.

제주항공이 추진하는 지방공항 거점화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제주공항을 모기지로 하지만, 무안과 청주, 대구 등 지역공항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으로써 여객 수요를 수월하게 유입시킬 수 있다.

중국 노선에서의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올 5월 진행된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알짜 노선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제주항공은 경합노선으로 꼽힌 인천~베이징 다싱 신공항 운수권을 주4회 거머줬다. 또다른 경합노선인 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주7회 확보했다.

더욱이 사드 보복 완화로 중국인 여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양 사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국내 LCC 시장은 ‘4강-5약’ 체제에서 ‘1강-3중-4약’ 체제로 전환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업체들은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순위변동을 노리기 힘들다. 창립 3주년의 에어서울과 올해 신규 LCC 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는 후발주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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