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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다음은 CJ···대기업 바이오 IPO ‘봇물’

SK 다음은 CJ···대기업 바이오 IPO ‘봇물’

등록 2019.12.03 16:26

김소윤

  기자

‘빅딜’ SK바이오팜 상장 밸류만 5조원 CJ헬스케어는 주관사 선정 단계에 착수내년도 바이오IPO 활발···해외社도 노크

SK 다음은 CJ···대기업 바이오 IPO ‘봇물’ 기사의 사진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내년에도 활발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인보사 사태 등으로 바이오 업종 잔혹사로 IPO 시장이 활기를 잃었는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임상 성공 등 호재 소식에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SK바이오팜에 이어 CJ헬스케어 등 굵직한 바이오 기업들을 비록해 해외 바이오 기업까지 국내 증시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 눈에 띈다.

먼저 시장에서는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이 예상되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월 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사항은 예비심사청구 단계에 있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지난 1993년부터 신약개발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2007년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SK(주) 산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되다가 2011년 4월 SK(주)에서 물적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전환했다.

오직 신약개발만을 목적으로 탄생한 회사이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임상시험승인(IND)를 획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25년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지를 받으며 신약개발이라는 불모지를 개척해왔는데, 이 같은 지원에는 최태원 회장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해 조현병, 집중력 장애, 파킨슨,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와 관련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FDA에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최근에는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허가로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밸류로 5조원 안팎이 책정되고 있는 빅딜이다. 공모규모도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 덕분에 SK바이오팜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으로서는 내년에도 IPO 왕좌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CJ헬스케어도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간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그룹과 탄탄한 관계를 맺어온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CJ헬스케어 상장 주관사 선정은 이르면 12월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상장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2020년 내에 상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스케어 역시 상장 작업에 착수하자 기업가치 역시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작년 한국콜마 등이 CJ그룹에서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할 때 지급한 금액이 1조3100억원인데 이를 웃도는 수준에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스케어의 모태는 2014년 4월 CJ제일제당에서 물적분할한 제약사업부문이다. 위산분비 차단제인 ‘케이캡정’ 등 전문의약품과 ‘컨디션’, ‘헛개수’ 등 음료사업, 그리고 유산균 등 건강기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기준으로 각각 4907억원, 566억원이다. 현재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CJ헬스케어는 지난 2016년 IPO 작업을 진행하다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조건으로 2022년까지 상장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일찌감치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 다음은 CJ···대기업 바이오 IPO ‘봇물’ 기사의 사진

아울러, 내년에도 바이오 IPO 시장은 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점은 미국 바이오 기업인 ‘소마젠’이 이미 신한금융투자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는 첫 외국기업 기술특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내년에는 국내 코스닥 시장을 향한 해외 바이오 기업의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이뮨텍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팜, 아벨리노랩 등 해외 바이오 업체가 이미 국내 IPO에 도전하고자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올해 12월 IPO기업은 10개사가 있는데 이 중 절반이 바이오 업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의료용 AI회사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와 AI 신약개발 회사인 ‘신테카바이오’, 전자약 제조업체 ‘리메드’, 신약개발업체인 ‘메드팩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빅테이터회사인 ‘천랩’ 등 6개사가 모두 바이오 및 헬스케어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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