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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상한가’ 비덴트 주목받는 이유는

[WoW상한가]‘이틀 연속 상한가’ 비덴트 주목받는 이유는

등록 2019.06.26 17:00

수정 2020.01.10 14:38

허지은

  기자

2002년 방송장비업으로 출발가상화폐·블록체인 사업 진출빗썸 전 대표 김재욱 대표 체제가상화폐 상승장에 주가 탄력

‘이틀 연속 상한가’ 비덴트 주목받는 이유는 기사의 사진

가상(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장에 접어들며 관련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주회사로 알려진 비덴트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경신하며 주가 상승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비덴트는 전일보다 15.74% 오른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7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비덴트는 이날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비덴트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에서도 비덴트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비덴트와 함께 빗썸의 주주회사로 알려진 옴니텔도 강세를 보이긴했으나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쳤고, 업비트 투자사로 알려진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는 오히려 하락 마감하며 비덴트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덴트의 전신은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TV로직 주식회사’다. 2015년 ‘주식회사 세븐스타웍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17년 3월 다시 현재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사명 변경에도 코스닥 시장에 명명된 비덴트의 사업영역은 여전히 ‘방송장비 제조업’으로 분류돼있다.

그러나 현재 비덴트는 방송용 디스플레이보다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비덴트 측은 자사를 “빗썸의 기획, 개발에 참여한 주주 회사로 빗썸을 통해 습득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업소개 최상단에 빗썸과 빗썸의 트레이딩 시스템 ‘빗썸 Pro’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비덴트 실적은 가상화폐와 궤적을 같이 한다. 2017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비덴트는 ‘가상화폐 광풍’이 불어닥친 2018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비덴트는 2015년 영업손실 21억5800만원, 2016년 57억7800만원, 2017년 64억4600만원으로 적자 폭을 확대하다 2018년 115억9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 비덴트 주목받는 이유는 기사의 사진

비덴트를 이끌고 있는 김재욱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빗썸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빗썸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10.55%와 지주사 격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등 복잡한 지분 관계로 얽혀있다. 비덴트와 빗썸의 관계를 두고 일각에서 단순한 투자 관계가 아니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비덴트 주가 상승에도 빗썸발 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빗썸은 가상화폐 시장 둔화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 등으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섰는데,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내부 정비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이 횡령, 개인정보 유출 등 내부 사고 이후에 투자자 이탈이 심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내부 정비가 마무리되고 가상화폐가 상승장에 들어서며 호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빗썸 측은 비덴트와 빗썸은 투자사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빗썸 관계자는 “비덴트는 빗썸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 중에 하나일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직 정비에 대해서는 “본사 직원이 350명에서 2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조직 정비는 탄력 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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