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3℃

한 달만에 520% 급등한 샘코, 무료추천 문자 확산···작전세력 의혹

[stock&톡]한 달만에 520% 급등한 샘코, 무료추천 문자 확산···작전세력 의혹

등록 2019.06.13 14:00

수정 2019.06.13 17:44

임주희

  기자

5월7일 5780원이던 주가···3만5900원까지 급등목표가만 적힌 무분별한 투자권유 문자에 작전세력 개입설거래소, 투자위험종목 지정···회사 측에 조회공시 요구 샘코 측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외엔 호재 없어”

한 달만에 520% 급등한 샘코, 무료추천 문자 확산···작전세력 의혹 기사의 사진

샘코의 주가가 한달만에 521% 급등했다. 회사 측은 주가 급변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결정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지만 각종 지라시성 문자가 투자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배포되면서 일각에선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 변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19% 오른 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945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해 급등하고 있다.

샘코의 주가는 지난달 7일을 기점으로 이상급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엔 전 거래일 대비 24.3%가 오른데 이어 지난 3일과 11일, 12일에도 각각 23.31%, 20.48%, 26.48% 급등했다. 한달 사이 500% 이상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샘코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결정 외엔 호재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앞서 샘코는 지난달 24일 최대주주인 이창우 외 4인이 보유주식 360만2881주(지분율 45.40%)를 300억원에 크레도프라이빗에쿼티 주식회사 외 3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나흘 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약 127억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8000원이며 발행 신주는 158만7000주다. 전체 발행 주식(793만6681만주)의 19.9% 규모다.

하지만 시장에선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만으로 주가가 500% 이상 급등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샘코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체를 두고도 개인 투자자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상현상으로 꼽힌다. 지난 7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은 샘코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샘코의 재무재표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항공기 부품(승객용 도어시스템)을 제작하는 샘코는 2017년 9월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술특례제도는 적자기업이라도 시가총액·세전이익·자기자본이 기준치를 충족할 경우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상장 전후인 2016년과 2017년 샘코는 각각 24억과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1억에 달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지만 1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부채도 2017년 197억원에서 309억원으로 증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92.5%로 2016년 대비 27.6%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일각에선 작전세력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을 상대로 샘코의 매수 목표가가 적힌 문자가 발송되면서 투자권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문자에는 샘코의 주가 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목표가만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문제의 문자들을 받아 관련부서에서 확인을 하고 있다”라며 “해당 문자와 회사와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