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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외신 큰 관심···“새 역사 썼다”

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외신 큰 관심···“새 역사 썼다”

등록 2019.05.26 11:37

한재희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외신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한국인 감독의 블랙 코미디 스릴러 영화가 이번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며 “호화롭게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BBC 역시 “사회계층의 역동성을 탐구하는 블랙코미디 스릴러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면서 “이미 영화 ‘옥자’로 이름을 날린 봉 감독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봉 감독의 수상을 긴급 기사로 타전한 뒤 이어지는 기사에서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며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AP는 이어 “우리는 이 영화가 서로 다른 장르를 통해 보여준 미스터리를 공유했다”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올해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이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AFP는 봉 감독이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사회비평가로서의 면모도 소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지난 22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 후 8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칸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로부터 경쟁부문 출품작 중 최고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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