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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전통 농악대 고깔, 40여년 만에 공연서 첫 선

나주 전통 농악대 고깔, 40여년 만에 공연서 첫 선

등록 2019.04.05 09:48

강기운

  기자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 지화 연구과정서 발굴복원풍물굿패 해원, 6일 복원된 고깔 쓰고 해남 꿈누리센터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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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 농악대에서 1950년대 말까지 사용되다가 자취를 감춘 고깔이 40여년 만에 복원되어 주목받고 있다.

농악대 고깔은 농악대들이 머리에 쓰는 뾰족한 삼각형의 꽃모자로 농악대의 복식을 화려하게 부각시켜 굿판을 화려하고 신명나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고 획일적으로 되었지만 과거에는 지역에 따라 고깔에 사용되는 지화 종류, 숫자, 색깔, 부착 유무 및 위치 등에 차이가 있었다.

나주지역 또한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지를 이용해 소목 염료로 꽃잎을 염색하고, 꽃술은 치자로 염색한 다음 끝은 먹물로 염색해 만든 모란꽃을 고깔에 부착해 이용했었지만 이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사라졌던 나주 전통 농악대 고깔이 이번에 복원되게 된 것은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이 전남 지역의 전통지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과거 나주 농악대 고깔에 사용된 지화를 발굴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허북구 국장은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고증을 받아가면서 과거 나주 농악대에서 사용된 지화를 복원해 오방색으로 고깔을 장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허 국장은 또 “나주 농악은 최근 영광, 진도 등의 우도 농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당한 수준의 풍물굿이 존재했음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며, “이번에 복원된 농악대 고깔의 화려함도 그 증거 중의 하나다”라고 밝혔다.

복원된 고깔은 6일 저녁 해남 꿈누리센터에서 개최되는 풍물굿패 해원(단장 이우정)의 정기 공연에 사용 될 예정이이서 40여년 만에 나주 전통 농악대 고깔을 쓰고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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