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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저축성보험 판매 부작용

동양생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저축성보험 판매 부작용

등록 2019.04.02 16:12

장기영

  기자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동양생명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이 지난 2015년 중국 안방보험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공격적으로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일 정기평가를 통해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AA+’, ‘AA’다.

등급전망이 조정된 것은 이자율차 역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떨어졌고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평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투자영업과 저축성보험의 관련 현금흐름에 따라 순이익과 수익성이 결정돼 이익 창출의 안정성이 낮다.

동양생명은 2015년 안방보험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했다.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는 2015년 1~10월 664억원에서 2016년 동기 2조1108억원으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2017년 이후 채권 재투자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운용익이 감소했고 한미간 금리 역전 등에 따른 외화유가증권 환헤지 비용 증가로 이자율차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료 수입 감소와 저축성보험 환급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순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1900억원에 비해 1352억원(71.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조1397억원에서 5조7869억원으로 1조3528억원(18.9%) 줄었다.

또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수익성 저하로 자체 자본 확충 규모가 축소됐고 대주주의 증자 참여 가능성도 제한적이어서 향후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말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205.5%로 전년 동월 말 211.3%에 비해 5.8%포인트 하락했다.

안방보험은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계획에 따라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 지분 매각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기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차 역마진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순이익 변동성 확대, 추가 자본 확충 여력 감소 등으로 인한 재무안전성 저하가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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