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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中법인 체질개선···외식사업 핀셋 공략

CJ푸드빌, 中법인 체질개선···외식사업 핀셋 공략

등록 2019.03.18 16:01

수정 2019.03.21 08:20

천진영

  기자

'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 주력빕스 한 곳 뿐 철수설 침소봉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서비스 계열사 CJ푸드빌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 사업이 오랫동안 적자에 허덕이면서 매각설과 철수설 등이 꼬리를 물고 떠돌고 있다.

CJ푸드빌은 업계발로 번지고 있는 이같은 소문에 “최근 몇 년간 해외 사업 재편으로 글로벌 외식사업의 역량을 다져온 만큼 중국 내에서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에 집중하는 단계”라며 “중국 베이징 리두 지역에서 운영되던 빕스 매장의 영업종료 역시 핀셋공략의 일환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리두 지역에 위치한 빕스는 현지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매장으로 6년6개월 만에 폐점절차에 착수했다. 빕스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외식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뚜레쥬르는 2005년 중국에 진출해 2월 말 기준 1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 진출한 투썸플레이스도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중국 내 단 한 곳의 빕스매장을 철수한 것을 놓고 중국 사업 전체 철수를 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빕스매장 영업종료는 사업 철수와는 무관하다”면서 “뚜레쥬르는 현지 시장에 맞는 배송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투썸플레이스 역시 중국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시장 철수설 나오는 이유 = CJ푸드빌은 지난해 기준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2015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3억원, 2017년 38억원 등 해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그룹은 국내외에서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사업이 수 년째 적자행진을 이어온 데다 국내에선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빕스와 계절밥상은 작년말 기준 각각 14개, 11개 매장을 정리했다. 계절밥상의 경우 올해 들어 남산서울타워점과 부산서면롯데점도 추가로 폐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2017년 싱가포르에서 비비고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일본 법인을 정리했다. 이 같은 조치는 4년간 공백 끝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업구조 개편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리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미국 쉬완스를 CJ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881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유통망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CJ 제일제당의 단독자회사가 됐으며,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CJ오쇼핑과 CJ E&M 합병으로 CJ ENM을 출범시켰다. 또 CJ헬스케어를 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으로 핵심사업인 가공식품, 바이오 등의 M&A를 추진해 글로벌 사업을 더 키울 계획이다.

◇미국 법인 첫 흑자전환, 해외사업 탄력 전망 = CJ푸드빌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7년말 해외법인은 당기순손실 26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국 법인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해외 사업 탄력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 매장으로 미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매장 수는 53개에 이른다. 직영으로 운영되는 1개 매장을 제외하고 모두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맹 사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흑자 구조를 형성한 것을 알려졌다.

더욱이 중국 내 빕스 매장 철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안이다. CJ그룹의 계열사 전반적으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뚜레주르’, ‘투썸플레이스’ 등 브랜드를 통해 중국 법인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가 강력해지고 있으며,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차츰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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