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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고성’ 오간 KTX 탈선 현안 질의

‘막말·고성’ 오간 KTX 탈선 현안 질의

등록 2018.12.11 15:55

임대현

  기자

한국당 “김현미·오영식 불러라” 증인 불출석에 불만민주당 “일방적인 회의 진행···간사 간 합의 없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있은 후 국회는 이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주요 증인에 대한 불출석 논란으로 여야 간의 시비가 붙으면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정작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고 대책에 대한 논의는 뒷전인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1일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련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앞서 사의를 표명한 오영식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의 불출석 등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여야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긴급 현안 질의를 한 시간 앞두고 오영식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그런데 사퇴하면서까지 이번 사고의 문제를 지난 정부의 책임으로 넘기는 듯한 ‘유체이탈식’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덕흠 의원도 오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이렇게 책임감이 없나 생각이 든다”면서 “이런 책임감 없는 분이 철도공사 사장을 하니까 이런 사고가 나는 거 아니겠냐”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오 사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 소속인 박순자 위원장은 “오영식 사장이 오고 있는 중이어서 약 40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김현미 장관도 오늘 세종시 국무회의에서 철도사고 문제와 관련한 업무보고가 있어 오후 2시반에 도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한국당 의원들의 질타는 계속됐는데, 송석준 의원은 “온 국민이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데 정작 책임질 분이 왜 안 나타나는 것이냐”며 “사퇴 처리가 안 됐지 않느냐. 이렇게 무책임하고 직무유기하는 그런 행태를 국민 앞에서 뻔뻔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야당 소속 의원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김현미 장관은 이 사고와 관련해서 보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늦을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면서 증인 출석에 대한 지적을 삼갈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가 한국당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진행됐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간사이기도한 윤관석 의원은 “위원장님께서 한국당의 의견만 받아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회의는 해야 하지만 간사 간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혜훈 의원은 회의 개최에 대해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는 오늘 회의가 개최된다는 얘기를 위원장님으로부터도, 두 간사로부터도 일절 듣지 못하고 언론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민주당과 한국당만 얘기하면 되는 거냐. 바른미래당은 완전한 패싱이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박순자 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지금 뭐하는 거냐. 시간부터 지켜라. 시간도 맞춰오지 않으면서 무슨 뒷말이 많냐”고 비난했고, 장내는 회의 강행을 둘러싼 여야 고성이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위원장이 독선적으로 상임위를 진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응에 박 위원장은 “아니 무슨 추태를 부리고 있어”, “자리에 앉지도 않고 여기가 깡패집단이야?”, “일방적이라니, 독선적이라니!”, “완장? 어디서 싸구려 말을 함부로 하고 있어” 등 막말을 내놓았다.

결국, 간사진들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중재가 됐다. 이후 국토위는 김 장관과 오 사장을 불러 현안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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