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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유튜브 시대···홍준표·김병준·김성태 ‘온 에어’

보수는 유튜브 시대···홍준표·김병준·김성태 ‘온 에어’

등록 2018.10.23 14:00

임대현

  기자

인터넷방송, 진보는 ‘팟캐스트’ 보수는 ‘유튜브’ 고착화한국당 당사에 인터넷방송 전용 오픈 스튜디오 설치해김성태 “한 놈만 팬다”···홍준표 “보수우파 중심축 되길”민주당, 유튜브 104건 ‘가짜뉴스’에 삭제 요청으로 대응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개인 유튜브 방송. 사진=유튜브 캡처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개인 유튜브 방송.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유심히 시청하는 할아버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튜브’로 정치 관련 영상을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이처럼 유튜브를 이용해 뉴스를 접하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은 기성세대 이후 연령대가 많은데, 이들이 뉴스를 유튜브로 접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노인층에도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뉴스를 접하려 했기 때문이다. 진보성향의 지지자들이 ‘팟캐스트’를 통해 뉴스를 접했다면, 보수는 유튜브로 통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덩달아 보수 정치인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선거패배 이후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유튜브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한국당 소속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선보였다.

자유한국당 영등포 당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배현진 대변인과 홍철호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자유한국당 영등포 당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배현진 대변인과 홍철호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당은 아예 당차원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기 위해 당사에 오픈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영등포 당사로 이전한 뒤 구성한 스튜디오라서 ‘영등포 프리덤’으로 명명했다. 이미 한국당은 ‘오른소리’를 통해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성태의 한 놈만 팬다’라는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겨냥한 ‘한 놈’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문자답 형식으로 이 대표를 향해 “휴전선 넘어의 북한보다 대한민국의 야당과 먼저 공조를 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께서 ‘50년 장기집권플랜’을 말했다”면서 “정말 그렇게 하고 싶으면 국가보안법 폐지를 북한에 가서 말할 시간에 우리 국민을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라”라고 지적했다.

오픈스튜디오 첫 방송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사실 최근에 와서 언론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면서 한국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현재 언론 상황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도 많다”면서 “예를 들면, 밖에서 보면 ‘국회의원들 뭐하고 다니냐’고 하는데 의원들 너무 바쁘다.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체널 오른소리. 사진=유튜브 캡처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체널 오른소리. 사진=유튜브 캡처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와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의 도메인 등록을 했다”면서 정책포럼 설립 및 유튜브 방송 진행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 이름과 ‘코카콜라’의 합성어로, 지난 대선 당시 홍 전 대표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탄산음료인 콜라처럼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한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는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우파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추측하는 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개인방송에 달린 댓글들. 사진=유튜브 캡처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개인방송에 달린 댓글들. 사진=유튜브 캡처

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여전히 보수진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첫 방송 댓글에는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Gue******는 “한놈만 팬다고 하셔서 폭력적 컨텐츠로 신고했습니다^^”라고 썼고, Joh*******는 “일단 역겨워서 비추드립니다. 21대 총선에서는 안보이길 바랍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은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유튜브 게시물 104건에 대한 삭제요청을 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선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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