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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5당 대표 초청에 보수야당 거절···“들러리 된다”

靑, 5당 대표 초청에 보수야당 거절···“들러리 된다”

등록 2018.09.10 16:25

임대현

  기자

한국당·바른미래당 모두 거절 의사 밝혀민주평화당·정의당 “보수야당 참여하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여야 5당 대표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했지만, 보수야당이 거절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회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는 “대승적 참여 해달라”라고 부탁했지만, 보수야당은 “당대표들이 들러리밖에 안된다”라고 거절했다. 다만, 진보정당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다.

이들 중 보수야당 소속 인사는 5명이다. 보수야당은 현재까지 참가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실상 절반 이상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거절할 것을 미리 알고도 청와대가 초청한 것에 대해 임 실장은 “정식으로 정중하게 초청의 뜻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발표 이후 김병준 위원장은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가 실질적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약속을 해오길 바란다”며 “다시 얘기하지만 실질적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참여 이전에 비핵화가 먼저라는 뜻이다.

이에 앞서 손학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당의 대표들을 참여시켜 거국적 차원에서 지지를 획득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남북외교에서 우리의 체통을 지켜야 한다. 당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된다”고 거부했다.

반대로 진보야당은 화답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9월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더 이상 무조건 반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넘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역할을 다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역진 불가능한 남북 평화 체제 안착이 가시화되고, 남북한의 수장뿐만 아니라 남북 국회의 교류가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 앞에서는 여야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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