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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지방선거 후폭풍···당 해체하고, 워크숍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야3당 지방선거 후폭풍···당 해체하고, 워크숍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등록 2018.06.19 14:33

임대현

  기자

야3당 지방선거 ‘참패’로 끝나면서 내홍 겪어야당마다 쇄신안 마련했지만 반발에 부딪혀당내 갈등 극복 못하고 세력 간 경쟁 되풀이

(왼쪽부터)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왼쪽부터)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패배를 경험한 야당이 각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내홍을 겪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보수냐 진보냐를 두고 갈등 중이다. 민주평화당은 당내에서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움직이질 않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혁신안을 내놓았다. 김 권한대행의 ‘깜짝 발표’에 한국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선거 이후 쇄신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였던 한국당이 사분오열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혁신안을 내놓았다. 중앙당을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통해 당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당명도 바꾸겠다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해체를 자신이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4선인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염려가 되는 것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중앙당 해체와 같은 커다란 플랜을 내갖고 걸고 나온 것으로 봐서는 또 다시 한국당에 김성태를 중심으로 한 어떤 세력이 결집해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이 기회가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전환의 계기가 아닌가. 이런 염려스러운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반대로 찬성하는 의원도 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지금 유일한 정통성을 갖고 있는 주체는 김 권한대행이고, 김 권한대행의 정당성 자체를 문제 삼는다면 당의 혁신과정에서 동력을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대립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대립으로 보여진다. 친박 출신이었던 의원들이 주로 혁신안에 반대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비박이면서 ‘복당파’인 김 권한대행과 같은 세력은 찬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는 당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가 중요해졌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친박 청산’을 외쳤지만, 그의 뜻은 크게 관철되지 못했다. 여전히 친박 세력은 남아있고, 비박과 당권을 두고 경쟁하려 한다. 결국, 친박과 비박의 대립으로 당이 사분오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진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당초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합당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석도 못 얻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개혁보수냐 중도개혁이냐’를 두고 선택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하지만 ‘반쪽짜리 워크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른미래당의 중심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다. 두 인물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선거에서도 갈등을 겪었다. 두 사람이 사실상 당의 중심인데, 이들이 불참하는 것이다.

우선 바른미래당은 비대위 체제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40대 비대위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다만, 선거 참패가 당내 갈등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당이 변화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도 선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호남지역 의원들이 다수지만,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한 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의 지도부는 큰 변화 없이 가겠다는 심산이다.

평화당 지역위원장은 지난 1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동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대위를 구성할지 전당대회를 조기에 치를지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흡한 결과를 낸 조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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