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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돌아올까? CJ그룹 ‘기대-불안’ 교차

이재현 회장 돌아올까? CJ그룹 ‘기대-불안’ 교차

등록 2016.07.15 08:28

차재서

  기자

CJ, 이재현 회장 재상고 포기 여부 고심 경영 현안 해결 위해 오너의 복귀가 필수적건강문제와 국민여론 등은 위험요인

이재현 CJ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재현 CJ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CJ그룹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기대감에 휩싸였다.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의 사면 가능성이 열린 것. 연이은 악재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CJ로서는 각종 현안을 정리해줄 이 회장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재상고 포기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며 조만간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래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재상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지병으로 인해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CJ 측이 갑자기 재상고 포기로 방향을 바꾼 것은 정부에서 8·15 특별사면 방침을 밝힘에 따라 경제계 인사의 사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도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형이 확정된 사람만 사면을 받을 수 있어 이 회장은 재상고를 포기한 뒤 형을 확정받아야만 하는 실정이다.

CJ그룹은 그간 최고 경영진이 건강 악화로 잇따라 자리를 비우면서 경영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이미경 부회장이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난 데 이어 이채욱 부회장도 올 초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 마저도 폐암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그 사이 CJ는 여러 인수전에서 고전을 거듭하며 ‘오너의 부재’를 실감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코웨이 등 인수가 무산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의 경우 올 5월 장기간 협상을 진행해온 중국 메이화성우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이달 초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CJ에 또 한 차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오너 부재로 난항에 빠진 CJ가 이 회장의 사면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록 건강 문제로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룹 총수의 귀환은 상징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도 CJ는 맥도날드 인수를 저울질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 뒤에는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재상고를 포기할 경우 형이 확정되면서 일정기간 수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선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데다 신장 거부 반응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으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등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그룹 내부에서는 수감기간에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사면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의 대처방안이나 이 회장 사면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 역시 CJ그룹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각종 현안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이재현 회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며 “다만 위험요인이 산적해있는 만큼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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