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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보폭 넓힌 LG그룹

[재계의 선택]신성장···보폭 넓힌 LG그룹

등록 2016.03.29 10:15

수정 2016.03.29 11:20

이선율

  기자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사업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올해 9조원대 이상 매출 기대···R&D 투자 강화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마련된 LG전시관 사진=LG그룹 제공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마련된 LG전시관 사진=LG그룹 제공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경영 보폭을 한층 더 넓히게 됐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구 부회장은 이번에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이 주도하는 신성장사업을 직접 챙기게 됐다.

구 부회장이 전자, 바이오, 자동차 등 그룹 내 미래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오너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는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 드리운 제조업 침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간 거래(B2B) 시장 중심으로 사업 구조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 일환으로 대표적 B2B사업인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는 올해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5조원, 에너지 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2014년 6조원 대에 머물던 두 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에 7조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자동차부품 글로벌 수주가 늘면서 9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은 남보다 앞선 B2B 사업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자 부품과 화학 소재의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계열사 간 시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율 극대화를 통한 품질·가격·물량의 최적화된 생산 체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실행해 쌓은 신뢰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사안 중 하나다.

LG의 B2B 사업은 전 계열사가 얽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동차부품 사업의 경우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등은 LG전자가 담당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책임진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는 LG이노텍이,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여기에 자동차원단과 경량화 소재 등은 LG하우시스,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은 LG CNS가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도 비슷한 구조다. 태양전지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은 LG전자가 생산하고, LG화학은 ESS용 배터리를 LG전자에 공급한다.

원격검침인프라와 에너지 시스템 통합운영은 LG CNS가 개발하고 있고, 고효율 창호 시스템과 단열재는 LG하우시스가 태양전지 발전 사업과 에너지 설계·조달·시공·운영 등은 서브원이 맡고 있다.

LG는 그룹 내 신성장 사업들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도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LG는 2011년 4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이래 연평균 5000억원 이상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6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LG전자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5272억원,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규모 올레드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농자재 생산업체인 동부팜한농 인수에 5152억원을 투자했다. LG이노텍도 소자·소재 사업에 올해말까지 700억원을 투입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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