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재무기반 확보로 신규 투자 여력도 커질 것”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며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조대식 SK㈜ 사장의 말이다. SK㈜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SK C&C와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하게 된다. SK㈜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식 1주(액면가액 5000)당 SK C&C 보통주식 0.7367839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존속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됐으며 합병기일은 8월1일이다.
주주총회에는 회사가 발행한 주식 총 4747만2732주 중 81.5%가 출석했으며 합병안은 8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국민연금기금을 포함한 몇몇 소액주주 등 13%만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장으로 나선 조대식 사장은 “불확실한 국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면서 “지배구조를 일원화 함으로써 이중 상장에 따른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확보하게 되며 신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SK㈜가 보유한 리소스와 SK C&C의 ICT 역량을 결합해 양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사는 합병 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되며 현재 새로운 2개 체제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는 것은 물론 사옥도 SK는 SK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도 분당빌딩을 그대로 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