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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신입채용 스펙 파괴···외국어·수상경력·인물사진 없애

SK그룹, 신입채용 스펙 파괴···외국어·수상경력·인물사진 없애

등록 2015.03.05 08:12

강길홍

  기자

SK그룹이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인재육성위원회(위원장 김창근 의장)는 5일 “과도한 ‘스펙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채용’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대졸 신입채용에서 스펙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응시자들은 ‘스펙’성 모든 항목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채용부터 제외되는 스펙성 항목은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내용 등이다. 입사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도 없앴다.

다만 지원자들의 지원 분야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전공 및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제시하도록 했다. 그 외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 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분야에 한해서는 업무 적합성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토록 했다.

SK 측은 스펙과 사진까지 없앤 대신 ‘자기소개서’가 SK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이 될 것이며, 직무수행능력은 면접·인턴십 등을 통해 검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그룹은 이 같은 스펙을 완전히 없앤 채용 외에 지원자들의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지난해 2배인 전체 인턴 채용의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2013년부터 도입된 SK만의 독특한 채용 방식으로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오디션 면접) 및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된다.

한편 올 상반기 채용은 9일부터 20일까지 원서접수 및 4월 26일 필기전형, 5월말 면접에 이어 6월중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은 “스펙보다는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선발 제도가 정착되면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의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기업경영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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