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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사 공채 시작···채용 방식은

주요그룹사 공채 시작···채용 방식은

등록 2015.02.24 18:34

최재영

  기자

삼성고시 마지막 지원자 대거 몰릴듯
LG 스펙란 없애고 면접 중심으로 채용

국내 주요그룹들이 상반기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이번 공채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10대그룹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올해 신입사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만75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올해 1만2000여명을 채용한다. 이 중 상반기에 2000여명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올해 경쟁력은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입사지원에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개인정보 입력란을 삭제했다. 또 수상경력과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란도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 영어면접, 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한다.

LG는 다음달 4일부터 22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4월18일 LG웨이핏테스트를 거쳐 5월말 면접을 거쳐 최종선발한다.

삼성은 올 상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4000여명을 채용한다. 특히 올해 삼성지원자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한 10만명 이상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고시로 알려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올해 끝내기 때문이다. 삼성은 하반기부터 SSAT대신 직무적합성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삼성은 3월 중순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4월12일 SSAT를 실시한 뒤 합격자에 한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지방대 35%, 여성 30%, 저소득층 5% 이상 채용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대차그룹은 3월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를 접수받는다. 서류접수 이후 4월 초 인적성검사(HMAT), 4월 중순 1차 면접, 5월 중순 2차 면접, 6월 중순 신체검사 및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은 HMAT를 통해 지원자가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한다. 지난해 세종대왕의 과거 시험에서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두고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를 주제로 내놓기도 했다.

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이유를 쓰라는 문제도 출제됐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몽골 로마제국을 통해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를 내놓기도 했다.

SK그룹은 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4월26일 SKCT를 통해 1차 선발하고 6월초 면접을 진행해 신입사원을 최종선발한다. 또 채용규모는 확실하지 않지만 ‘바이킹 챌린지’를 통해 대졸 채용인원의 10%를 선발한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500여명을 채용한다. 3월말까지 지원을 받고 면접을 거쳐 5월 중 신인사원을 선발한다. 한화는 2013년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하고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했다.

한화는 계열사별 채용일정이 조금 달리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모집 공고별로 중복지원이 가능한나 것이 특징이다.

GS그룹은 올 상반기 400여명을 채용한다. 4월 중 지원을 받고 5월 인적성검사와 6월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GS는 지난해부터 올바른 역사인식관을 보기 위해 전 계열사에서 한국사 시험을 채택했다. GS 역시 계열사별 채용일정이 달리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 대기업 채용 특징을 살펴보면 스펙보다는 인성과 직무역량을 중점을 둔 기업들이 많아졌다. 특히 학점과 영어성적 ,전공 제한 요건을 없애는 대신 에세이를 중심으로 ‘인성’을 평가하는 항목이 늘었다.

삼성은 하반기부터 도입하는 직무적합성 평가제도는 ‘삼성 에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적 평가를 중점으로 삼았다. 여기에는 언어, 수리, 추리, 상식에 이어 공간지각능력을 추가하고 상식영역에는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을 대폭 늘린다.

현대자동차그룹과 GS그룹은 역사 시험을 주로 평가한다.. 현대자동차는 시험자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를 평가하고 GS는 한국사 시험을 통해 역사 지식역량을 본다.

직무능력도 최근 채용에서 중요하게 보는 추세다. 영어성적 등 스펙이 아니라 능력중심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다. 지원서에 신체조건이나 거주, 가족사항 등 개인정보란을 없애고 대신 직무와 관련한 실무경험이나 인턴십 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받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시험보다는 직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제는 인간성과 직무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고 채득하는지를 중점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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