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3℃

  • 강릉 18℃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8℃

삼성-LG, 가전시장 ‘투트랙’ 전략 닮은꼴

삼성-LG, 가전시장 ‘투트랙’ 전략 닮은꼴

등록 2014.03.16 09:10

박정은

  기자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를 선언한 삼성과 LG가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나란히 펼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700만원대 1000ℓ 냉장고를 출시하며 ‘명품가전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은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투트랙 전략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2014년 신제품 '셰프컬렉션 냉장고'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선보인 2014년 신제품 '셰프컬렉션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또 “프리미엄 시장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존의 보급형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에 수퍼 프리미엄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보급형의 소비자층을 잡으면서도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투트랙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은 LG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에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냉장고의 경우 프리미엄이 60, 미드엔드가 40인 상황”이라며 “타깃 시장을 미드엔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00만원대 950ℓ 냉장고를 출시한 LG전자 역시 보급형 시장을 잡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LG전자는 기존 910ℓ 냉장고보다 용량을 더 키운 최대 용량 950ℓ짜리 ‘디오스V9500’을 내놓은 상태다.

양사가 국내에서 두터운 보급형 시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이제 막 수요가 생기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과 LG가 주력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밀레·지멘스·보쉬 등 세계 생활가전 업계를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삼성과 LG가 각각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해도 동구권 이외의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추격자 입장인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가 유럽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라는 치명적인 매력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이 오래전부터 두텁게 형성되어 있어 일단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하면 이후 수익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

LG는 2014년 신제품 냉장고를 출시하며 더 이상 용량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한 스펙경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충실해 용량 키우기에 집중하지 않고 왜 커야하는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기존의 900ℓ 모델과 외형은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내부를 100ℓ 더 넓혀 1000ℓ 냉장고 시대를 열었다.

윤 사장은 용량을 키운 요인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공간활용에 더 수월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