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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뚝심··· ‘차이나 인사이더’ 성과낸다

SK의 뚝심··· ‘차이나 인사이더’ 성과낸다

등록 2014.02.03 09:44

최원영

  기자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한 석유화학·에너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월 최 회장이 중국의 왕톈푸 총경리를 만나면서 시작된 소위 ‘우한 프로젝트’가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돼 세워진 우한NCC 공장이 연산 2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등 유화제품의 생산을 시작한 것.

지난 2007년 최 회장은 우한공장 건설작업이 전면 중단된다는 뉴스 속에서도 “중국 사업은 30년의 긴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단기간의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 시노펙간의 합작법인 ‘시노펙-SK 페트로케미칼’ 설립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우한NCC 공장을 설립, 이같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로써 SK는 중동을 제외하고 중국 에틸렌사업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계 외국기업이 됐다.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기업 닝보 화공이 함께 닝보에 건설중인 연간 5만톤 규모의 고기능성 합성고무(EPMD) 공장도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국내 자급률이 낮아 중국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어 SK의 EPDM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SK E&S가 상당 지분을 보유 중인 중국 도시가스업체인 차이나 가스 홀딩스(CGH)는 업계 순위가 투자당시 4위에서 지난해 말 1위의 위치에 섰다. CGH가 중국내에 가스를 공급하는 가구수는 2004년 약 27만가구에서 2012년 약 719만가구로 크게 성장했다.

SK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도 중국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베이징전공, 베이징 자동차와 손잡은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의 설립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SK가 차이나인사이더 경영 철학에 따라 중국 현지 사업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 현지에 올해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2017년까지 생산규모를 2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산 배터리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받아 연내 선보이는 것으로 목표로 개발중인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2014년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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