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8℃

  • 수원 6℃

  • 안동 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8℃

  • 전주 8℃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LG,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해 온라인 특허출원

LG,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해 온라인 특허출원

등록 2013.11.29 11:19

최원영

  기자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초등부 대상. (자료 = LG)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초등부 대상. (자료 = LG)


“장애인용 전동스쿠터가 인도 경계석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유압 피스톤으로 스쿠터 밀어 올리면 어떨까요?”

“시각 장애인들도 컵에 얼마만큼 물을 따랐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 재질을 활용해보면 어때요?”

이처럼 기발하면서도 장애인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아이디어가 ‘LG 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 쏟아졌다.

LG그룹이 운영하는 청소년과학관 ‘LG사이언스홀’은 29일 오전 대전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제15회 LG 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응용해보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지도록 돕기 위해 LG그룹이 1999년부터 15년째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를 주제로 지난 7월부터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국 초중고 1163개 학교에서 총 9714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본선 경쟁률만 463대 1에 달했다.

시상식에는 공모전 참가 학생들과 심사위원, LG그룹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은 초중고 부문별 각 1명씩 총 3명이 수상했다.

초등부에선 전주 인봉초 5학년인 최윤진양(12)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컵'이라는 아이디어로 이 상을 받았다. 플라스틱 컵의 가운데 부분에만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 물이 차오를 때 손으로 온도 변화를 감지해 적정량의 물을 컵에 따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인도 경계석을 넘을 수 있는 장애인용 전동 스쿠터를 제안한 여수 여도중 2학년 이준형군(15)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뉴스에서 인도 경계석을 넘지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다니는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전동스쿠터에 유압 피스톤이 연결된 보조바퀴를 추가하면 유압에 의해 보조바퀴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스쿠터의 앞바퀴 쪽을 밀어 올려 인도경계석을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고안했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인 대전 대신고 1학년 김한봄양(17)은 마치 접이식 부채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이식 우산 거치대를 제안했다. 이 제품은 우산 보관시 공간을 최대한 적게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그룹은 이들 대상 수상자 학교 3곳에 현미경과 프레파라트 세트 등 500만원 상당의 과학기자재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금상 3편, 은상 6편, 동상 9편, 장려상 200편 등 총 221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LG그룹은 이 수상작들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원키로 했다. 잠재력을 지닌 발명 영재들이 과학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시상식 후 LG사이언스홀은 '카이스트 영재기업인 교육원'과 함께 본선 수상자 21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특허명세서 작성법 교육과 수상작에 대한 온라인 특허출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허 등록 여부는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되며 특허에 대한 모든 권리는 학생들에게 부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그룹은 수상과는 별개로 각 부문별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응모한 학교 3곳에 ‘특별상’으로 55형(인치) LED 3D 스마트 TV를 기증할 예정이다. 이때 수상자가 속한 학교에는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편 ‘LG 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에 15년간 접수된 아이디어는 약 7만 여 편에 달하고 누적 참여 학교 수는 7000여 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은 이 행사가 우리나라 대표 과학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