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14℃

  • 청주 21℃

  • 수원 16℃

  • 안동 2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0℃

  • 전주 20℃

  • 광주 20℃

  • 목포 19℃

  • 여수 18℃

  • 대구 23℃

  • 울산 18℃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16℃

정기 인사 앞둔 삼성-LG, ‘폭풍전야’

정기 인사 앞둔 삼성-LG, ‘폭풍전야’

등록 2013.11.27 07:00

민철

  기자

삼성-LG 중폭의 인사이동 예고···성과주의 인사 예고 하지만 방법론은 틀릴 듯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정기 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오는 내달 4일 일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고 LG는 그에 앞서 26일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과 LG 모두 성과를 잣대로 그 어느 때보다 대대적 단행을 예고하고 있어 재계 안팎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사 모두 ‘성과주의’라는 방향성은 동일하지만 방식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룬 사장단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는, 반면 LG는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보이면서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인사를 앞두고 양사 모두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분위기다.

최근 일련의 사업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올 삼성의 정기인사는 대대적 규모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삼성 수뇌부가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가 이건희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는 삼성 사장단 인사 명단이 이미 확정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삼성은 제일모직 패션 사업의 삼성에버랜드 이관, 삼성SDS와 삼성SNS 합병,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식자재 사업 분할 등 굵직한 사업 조정에 나선다. 삼성은 그동안 사장단 인사 이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이런 관행에 비추어볼 때 사장단 인사 이후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는 임원이 속출할 전망이다.

위기론을 설파해온 이건희 회장의 스타일로 미뤄 일부 사업부는 젊은피 중심의 세대교체성 인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누가 부회장으로 승진할 지도 관심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신종균 IM(부문 사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이 부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성에 낮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LG그룹의 정기인사는 신상필벌 의지가 강하게 투영될 것을 보인다. 올초부터 구본무 회장이 ‘시장선도’를 강조해왔지만 TV 분야 등 일부 분야에선 혁신적 기술을 선보였지만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때문에 시장선도 기조를 확고히 할 중폭의 인적 쇄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시장선도’와 관련한 경영진들의 업적평가를 실시하는 첫 해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임원 세미나 자리에서 “시장 선도제품에 대한 업적을 기반으로 임원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세부적 인사에는 ‘시장선도’ 확보 분야에 초점이 맞추진다. 전자·화학·유플러스·CNS 등에 흩어져 있는 에너지 사업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돼 관련 인력의 대대적 이동도 예상 시나리오중 에 하나다. LG전자가 사업본부로 승격시킨 자동차부품 사업(VC사업본부)의 확대 가능성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정기인사 방향성이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삼성과 LG 임원들이 모두 폭풍전야처럼 조용하게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