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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추석 앞두고 ‘경기 활력’ 적극···‘박근혜 효과’?

경제계, 추석 앞두고 ‘경기 활력’ 적극···‘박근혜 효과’?

등록 2013.09.02 16:00

민철

  기자

재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목표인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재계가 닫혔던 일자리 빗장을 풀고, 하청업체 지원도 과감히 실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와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계기로 재계가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2일 이달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5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 인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총 9000명 규모다. 또 하반기 중 각 계열사별로 장애인 공채를 실시해 300명을 채용할 방침이어서 상반기를 포함해 올해 총 700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채용한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함께 가는 열린채용’을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3급 신입 공채의 5%를 기초생활과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 1일 LG하우시스의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에 들어갔다. 대기업 채용은 LG그룹이 끊은 셈이다. LG하우시스를 시작으로 올해 총 1만5000명을 채용할 예정인 LG그룹은 하반기에 대졸 신입 2500여명, 고졸 2500여명을 채용한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는 2일부터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LG는 이번 하반기에 신입사원 7000여명을 뽑아 올해 총 1만5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 2500명, 고졸 신입 25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나머지 2000여명은 경력사원·전문대 졸업자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한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가 처음 도입된다. 이 검사는 현대차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성과 잠재적 업무역량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K그룹도 2일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 SK는 하반기에 신입사원 1000여명을 뽑아 올해 총 7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는 이번 공채에서도 학력과 상관없이 서류와 필기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능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뿐 아니다. 대기업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수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거나 임직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것이 ‘원칙’처럼 굳어지는 모습이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때에 돈이 돌게 해 협력사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그룹은 3∼4일 서울 서초동 사옥과 전국 수요 사업장에서 430여개 자매결연 마을과 연계해 직거래 장터를 열기로 했으며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명절 귀향비나 선물비, 상여금 등 추석이면 늘어나는 자금 수요 때문에 생기는 자금난을 풀어주자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16개 계열사가 총 7600억원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지급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직원에게는 총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정규직 직원에게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준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들이 1∼10일에 납품하는 자재의 대금을 정기 지급일인 23일보다 일주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16일에 주기로 했다. 자재 대금 조기지급 혜택을 받는 회사는 1276곳으로 금액은 1700억원 규모다.

롯데마트는 추석을 맞아 축산 협력업체에 선급금을 지원한다. 물품을 받기 전에 대금을 먼저 줘 중소 협력업체는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고, 롯데마트는 추석 때 수요가 급증하는 축산 선물세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추석 선물로 우리 농·특산물 구매하기, 연휴 기간에 지역 관광명소 방문하기 등 ‘한가위 맞이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14만 회원기업에 서한을 보내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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