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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사 “이재현 CJ 회장 구속은 재벌 길들이기 일환”

美언론사 “이재현 CJ 회장 구속은 재벌 길들이기 일환”

등록 2013.07.03 19:01

이주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 조치라는 견해를 밝힌 외신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한국 경영자의 구속은 재벌 길들이기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 회장이 재계 거물로는 처음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IHT는 이 회장의 구속 배경으로 한국 사회에서 커지는 ‘경제 민주화’ 목소리를 꼽았다. 국민의 경제 민주화 요구가 강해지면서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재벌 일가의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하게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또 이 회장 구속 다음날인 2일 국회가 재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 여러 가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 회장의 구속이 재벌 견제 여론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HT는 박 대통령이 재벌의 영향력을 제어하려 하면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과도 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제 개발 과정에서 소수 재벌 일가에게 쉽게 자금을 대출해 줬으며 보조금과 세금 혜택 등을 주었을 뿐 아니라 외국 업체들과 경쟁도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삼성과 현대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한국 경제 발전에도 일조했지만 국내에서는 재벌들이 중소기업의 희생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 군림하는 포식자 이미지도 갖게 됐다고 IHT는 전했다.

한편 IHT는 이재현 CJ 회장의 수감에 대해 그간 재벌 총수들이 수개월 이상 길게 수감되는 사례는 드물었으며 이 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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