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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비자금 스캔들에도 주가 견조···오너 리스크 완화됐나?

잇단 비자금 스캔들에도 주가 견조···오너 리스크 완화됐나?

등록 2013.05.23 11:27

장원석

  기자

전문가 “개인 비리가 회사 펀더멘탈 훼손하지 않아”

해외 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 조사와 언론의 폭로에도 CJ, 효성, OCI 등 해당 기업주가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오너리스크에 취약했던 우리 기업들이 이제는 탄탄한 시스템을 갖춰 웬만한 회장 개인 비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해외 비자금 의혹에도 주가가 견조한 이유는 회장 개인의 문제가 회사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평균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의혹이 확정돼 회사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됐거나 그룹 투자 의사 결정이 지연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CJ,효성,OCI 등 대기업의 총수나 총수 일가가 해외에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비교적 견조하다.

앞서 검찰이 21일 수십억원대의 해외 비자금 조성 혐의로 CJ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22일에는 뉴스타파가 OCI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DSDL 회장이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조성해 비자금을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그런데 이런 비자금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CJ 주가가 연이틀 하락했던 것만 빼고는 비교적 시장에는 큰 영향을 못주고 있다. 이날 CJ는 연 이틀 주가가 빠진후 3거래일 만에 1.63% 반등했고 효성과 OCI도 전날 비자금 폭로에도 불구하고 1~2% 주가가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자금 스캔들이 회장 개인의 문제지 기업의 근본적인 펀더멘탈을 훼손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효성이나 OCI는 의혹일 뿐이지 아직 비자금 조성이 확실히 결론난 것이 아니라 주가에 영향이 적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연이틀 주가가 빠졌던 CJ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비자금 조성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고 자회사 CJ푸드빌이 CJ로 부터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받아 기업을 키우려했는데 이 의사 결정이 이번 스캔들로 늦어질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강은표 연구원은 "효성이나 OCI는 대주주 개인의 문제로 회사와 상관 있으려면 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이 지연될 때 문제가 되지 지금은 아니다"라며 "다만 CJ 주가가 빠진 이유는 CJ 푸드빌 자금조달로 성장 기대감이 컸는데 이번 스캔들로 지연될 우려에 주가가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스캔들이 회장 개인의 비리 정도로 끝날 것이지 해당 기업의 가치를 훼손할 정도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의혹이 확정됐을 때 회사가 어떻게 조치하느냐가 회사의 신뢰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지금 조사중이니까 정확한 사실이 발표되기 전에는 회사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투자심리는 조금 악화되겠지만 향후 회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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