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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재계’ 경제민주화 논란 속 SK의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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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규직 전환 발표, 대기업 ‘정규직’ 선언 잇따를까?...진정성 의심도

한화그룹에 이어 SK그룹도 대거 정규직 전환에 나서면서 이번 조치가 경제민주화 논의와 맞물려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바람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조정, 정리해고 자제 등 고용 안정을 강조하고 마서면서 대기업들이 보조를 맞추기 위한 초동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재계가 맞붙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정치권의 논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으론 한화그룹과 SK그룹에 이어 이마트, 현대차 등 최근까지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기업들은 대부분이 오너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곳인 만큼 ‘읍소용’ 정규직 전환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이 신호탄이 됐다. 지난 1월 한화는 비정규직 직원 총 2043명을 3월1일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전체 임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10.45%로 내려가게 됐다.

뒤를 이어 이마트와 현재자동차도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하도급 인력 1만여명을 4월 1일부로 정규직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으로 연소득은 27%가량 올라가게 되고 정년 보장, 상여금 지급 등도 정규직과 똑같이 적용받게 된다.

올해 말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 17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던 현대차도 최근 1차 신규 채용을 통해 600명을 합격시켰다. 현대차는 또 올해 목표 인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여기에 SK그룹이 30일 6000여명 규모의 정규직 전환에 가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다. SK는 올 연말까지 5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하고 오는 2015년까지 그룹내 계약직 규모를 3%대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정규직 전환 대상은 그룹 내 상시적으로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들이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대기업으로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SK그룹이 추구하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실천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시도를 통해 상생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 문제로 정치권과 재계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SK의 이같은 조치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여당 내부의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 주장에 ‘명분쌓기’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발언 이후 여당 내부에서도 법안 처리에 주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야당과의 관계속에서 여당의 ‘속도조절’은 사실상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이 경제민주화에 부합하는 가시적 모습을 취한다면 하나의 (경제민주화 법안 속도조절에)구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여당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속도조절’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대기업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2천3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에 들어갔고, 이마트는 '노조 직원 사찰'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후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행정소송 이후 비정규직 해소 방안으로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신규 채용을 추진이며 최태원 SK(주)회장도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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