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2℃

  • 춘천 22℃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5℃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26℃

  • 울산 21℃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18℃

삼성전자, 다급했나···‘RGB’ 방식 OLED TV 2분기 출시

삼성전자, 다급했나···‘RGB’ 방식 OLED TV 2분기 출시

등록 2013.03.31 14:26

수정 2013.04.01 07:56

박일경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곡면(Curved) OLED TV로는 업계 최초로 화질 성능 인증을 받은 ‘삼성 곡면 O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곡면(Curved) OLED TV로는 업계 최초로 화질 성능 인증을 받은 ‘삼성 곡면 O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WRGB’ 방식 양산은 내년 하반기나 가능할 듯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기존 ‘RGB’ 방식으로 생산해 2분기 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곡면(Curved) OLED TV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1일 “OLED TV가 올해 2분기 중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곡면 OLED TV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OLED 패널 생산방식에 대해 “현재의 생산라인이 RGB 방식뿐이기 때문에 당연히 RGB 방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지난 1월 OLED TV와 곡면 OLED TV를 상반기 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권위 있는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OLED TV에 이어 곡면 OLED TV까지 업계 최초로 화질 성능 인증을 받으며, OLED TV 분야에서 화질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OLED TV 제품 출시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 수급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디자인 등 제품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첫 선을 보일 삼성전자 55형 OLED TV의 판매가격은 LG전자 동종 제품보다 비쌀 전망이다. 1300만~14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수년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 TV는 경쟁업체 제품과는 차별화된 ‘가치의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에 앞서 기존 ‘RGB’ 방식 대신 대형 패널 생산과 가볍고 얇은 패널 양산에 유리한 ‘WRGB’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LCD 대비 5분의 1 수준인 3.5kg의 무게와 스마트폰보다도 얇은 4㎜ 두께로 패널의 경량화에 성공한 LG전자의 55인치 OLED TV. 사진제공=LG전자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LCD 대비 5분의 1 수준인 3.5kg의 무게와 스마트폰보다도 얇은 4㎜ 두께로 패널의 경량화에 성공한 LG전자의 55인치 OLED TV. 사진제공=LG전자


‘WRGB’ 방식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ed(적)·Green(녹)·Blue(청) 픽셀에 White(백색) 픽셀을 추가해 4컬러로 색 표현의 범위를 넓힌 LG만의 고유 기술로서, OLED 대형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미세마스크와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50인치 이상 대형 TV 제조에 유리하고, 색 정확도와 수명문제도 기술적으로 극복했다. 55인치 기준 LCD대비 5분의1 수준인 3.5kg의 무게와 스마트폰보다 얇은 4㎜ 두께의 패널 경량화로 차세대 TV로서의 완벽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 OLED TV 시판에 이어 차세대 OLED 라인 신규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WRGB OLED 기술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GB 방식은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형 OLED 패널에는 적합하지만, 이보다 패널이 훨씬 큰 TV에 적용할 경우 불량률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OLED TV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패널은 내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시장규모는 올해 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15억 달러로, 2015년엔 32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이 앞으로 7년 내 차세대 TV 시장의 중심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OLED TV의 출시를 미룰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와의 격차나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사들의 맹추격 때문에 삼성전자가 OLED TV의 출시를 더 늦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준비된 RGB 방식으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뒤쳐지지 않도록 교두보를 확보한 뒤 양산에 유리한 WRGB 방식으로 서서히 전환하거나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