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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日, 엔저 수출증대 효과 아직 안 나타나"

LG硏 "日, 엔저 수출증대 효과 아직 안 나타나"

등록 2013.03.31 12:59

민철

  기자

일본경제가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엔 엔화가치 절하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혜림 선임연구원은 31일 '아베노믹스로 시동 걸린 일본경제 중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세계경기 회복에 더해 엔저의 수출물량 확대 효과나 나타나 일본의 수출회복을 더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본 경기가 지난 연말부터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일본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월 일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주가는 아베노믹스 출범 이래 30% 가량 올랐다.

주택지 공시지가는 지난 1월에 하락폭을 5년 만에 최소로 줄였다. 백화점 매출은 미술품, 보석 등 사치품을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도요타의 고급모델 '크라운'은 출시 한 달 만에 애초 목표치 4천대의 6배가 넘는 2만5천대가 팔렸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아직 아베노믹스의 대표적 정책효과인 엔저 현상은 `실력'을 발휘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엔화가치가 절하되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본 제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그는 "분석 결과 현재 시점에선 아직 단가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과거 환율변동의 가격조정이 약 5~6개월 시차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엔저 효과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런 성장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현재 명목 고용자보수가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걸음인데다 금융완화 정책으로 물가가 오르면 소비는 주춤할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의 218%에 달하는 국가부채를 안은 일본이 재정파탄 없이 대규모 재정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규제 완화와 혁신정책 등 근본적인 성장세회복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에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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