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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 내밀었지만 시큰둥한 ‘LG’

‘삼성’ 손 내밀었지만 시큰둥한 ‘LG’

등록 2013.03.21 14:51

강길홍

  기자

LCD 특허소송 취하···“배경 의심스러워”

삼성과 LG의 LCD 관련 특허소송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삼성 측이 먼저 특허소송을 취하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LG 측은 취하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중 LG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은 취하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부분도 실무협상을 통해 취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번 결정이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소모적인 소송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적지 않다”며 “소송을 서둘러 마무리하기 위해 당사자가 아닌 전자를 제외하고 디스플레이 회사끼리 협상을 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먼저 소송을 제기했던 삼성이 갑작스럽게 취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IT업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기존 RGB 방식 외에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한 WRGB 방식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삼성은 RGB 방식은 중대형 OLED 패널에서 RGB 방식의 수율이 낮아 투자시기를 고민해 왔다.

또 최근 LG와의 특허소송이 디스플레이에서 전자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 측은 이번 취하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갑작스러운 삼성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난데없이 소송전에 끌어들여 놓고 갑자기 대승적 결단이라며 소송 취하 제안을 해온 것은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당한 보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이슈를 적당히 봉합하려는 의도는 상식과 합리를 벗어난 것”이라며 “삼성과 특허사용에 대해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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