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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분쟁 일단은 '停戰' 합의

삼성-LG, 디스플레이 분쟁 일단은 '停戰' 합의

등록 2013.02.04 17:30

수정 2013.02.05 08:31

민철

  기자

지경부 중재로 양사 사장 전격 회동 "소모적 싸움 중단" 선언 화해 물꼬

'특허 소송전'으로 날카롭게 대치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관계가 봉합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은 그간 삼성-LG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해 온 지경부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합의를 도출시키기 위해 김 실장은 지난달 22일 18일 각각 김 사장과 한 사장을 만나 이번 특허 소송 확전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오찬을 통해 삼성과 LG는 원만한 합의로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서로가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 않기로 하고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도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합의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은 각 실무진을 통해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이날 "큰 틀 안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 할 것"이라고 말했고, 한 사장 역시 "이날 분위기가 좋았으며, 세부적인 부분은 실무자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LG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갈 길은 멀다. 특허 소송전은 기업의 자존심의 문제인데다 양측간 감정의 골은 상당히 깊다. 이날 회동에서 삼성과 LG가 소송 취하 여부에 대해 '함구' 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크로스 라이선스도 무역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풀어내기 쉽지 않은 사안이다.

이날 화해의 물꼬가 트였지만 봉합까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수장이 처음을 만났고, 양측 모두 호의적인 모습이었다는 점에 의미를 둬야 한다"면서 "서로가 더 이상의 감정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싸움이 끝났다고 보는 건 이르다. 지금은 정전협정 상태"라고 관측했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4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에 대한 혐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건의 민사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주고받았다. 최근에는 액정표시장치(LCD) 분야로 특허 소송 범위를 확대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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